[사설]AI인력 양성은 시대적 과제다

AI
AI

인공지능(AI) 시대다. AI가 일상 생활은 물론 업무 방식까지 송두리째 바꿔놓고 있다. AI가 초래하는 변화는 예상했던 것 이상이고, 미래 예측도 어려울 정도다.

AI는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분야로, AI 전문인력은 AI 산업의 근간이다. 오픈AI와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 AI 인재 확보를 위해 파격적 대우를 아끼지 않는 것도 이같은 이유다. 이뿐만 아니다. 주요국은 AI 인력 양성에 사활을 걸고 있다. AI가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는 가능성을 넘어, 확신한 결과다.

반면에 우리나라 기업은 AI 인력 부족에 직면해 있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SPRI)가 국내 AI 기업 2354곳을 전수조사한 '2023년 인공지능산업실태조사'에 따르면, AI 기업 81.9%가 가장 어려운 점으로 'AI 인력부족'이라고 응답했다. 대부분 기업이 AI 인력에 목말라 있다는 방증이다.

지난 해와 유사한 수치라는 점을 감안하면, AI가 시대적 대세가 된 상황에서 AI인력 양성이 시대적 과제로 부상한 것이나 다름없다.

정부도 인지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2027년 AI 분야에서 1만2800명 신규 인력 부족 현상을 겪을 것이라는 분석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AI인력 부족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기업이 알아서 해결하라고 하기에는 너무 중차대한 문제다. 기업이 홀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니다.

기업과 정부, 대학까지 관련 생태계가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한다. 차제에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AI 인력없이 AI 경쟁력 제고는 불가능한 시나리오다. AI 교육과 AI 인력 양성 정책, 시스템 등 전 분야에서 변화가 시급하다.

당장 대학의 AI 학과 신·증설, 초·중등 교육과정 개편 등을 과감하게 추진할 필요가 있다. 더 이상 수도권 규제와 같은 낡은 덫에 발목이 잡혀서는 안된다. AI 무한경쟁 시대에 돌입한 만큼 우수 인력 조기 발굴 등 AI 인력 저변을 신속하게 늘려야 한다.

이와 함께 AI 고급 핵심 인력이 연구개발(R&D)에 매진할 수 있도록 환경과 처우 개선도 뒤따라야 한다. 정부의 전향적 조치가 필요한 대목이다. 기업 또한 AI 인력 양성과 유치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AI 인력 양성을 위한 가용 프로그램은 아낌없이 동원해야 한다.

분명한 건 AI 인력 없는 비교우위는 불가능하다. AI 인력 양성을 서둘러야 할 시점이다. 늦을면 늦을수록 불리하다.

etnews.com etnew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