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는 호남권 소재 지방거점국공립대다. 의약학계열로 의대, 치대, 수의대, 약대, 간호대를 선발한다. 특히 의예과는 호남권 의대 중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데, 2025학년도 의대 모집정원 확대로 기존 모집정원 142명에서 171명으로 기존 모집정원보다 29명 더 뽑는다. 기존 모집정원대비 20.4% 늘었다. 현 고2가 입학하는 2026학년도는 200명까지 증원한다. 전북대 외 호남권 의대 2025학년도 선발인원은 전남대 165명, 원광대 157명, 조선대 152명 순이다.
지난 5월 말 확정된 2025학년도 전형계획안 기준 기초생활수급자 전형 등 특별전형을 제외한 일반전형의 의약학계열 선발인원은 의대 167명, 치대 39명, 수의예 50명, 약학과 29명, 간호학과 97명으로 총 382명을 선발한다. 전체 자연계 선발인원의 17.4%인 규모로 전남대 자연계 입학생 중 약 5명 중 1명이 의약학계열이다. 현재 전북대부속 병원(병상수 1157개)은 한 곳이 있다.
의약학계열 382명 중 수시로 245명(64.1%)을 선발하고 정시는 137명(35.9%)을 선발한다. 자연계 전체 정시 선발 비율이 30.5%인 점을 감안하면 정시 선발비율이 비교적 높은 편이다. 특히 의예과의 경우, 167명 중 99명(59.3%)을 수시로 선발한다. 정시는 68명(40.7%)을 선발해 의약학계열 중 정시 선발 비율이 가장 높다. 다음으로 간호학과가 정시 선발 비율이 36.1%로 의대 다음으로 높다. 치의예과는 선발인원 중 74.4%를 수시로 선발한다. 따라서 의학계열 지원을 위한 수능 준비는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전형부분별로 살펴보면 전체 382명 중 수시 교과전형 58.1%, 종합전형 6.0%, 정시 전형 35.9%를 선발한다. 전체 선발 인원 중 교과전형 선발 비중이 매우 높다. 학생부 내신 관리가 반드시 필요한 대목이다. 교과전형 선발비중은 치의예과가 64.1%로 가장 높고, 약학과 62.1%, 수의예과 60.0%, 간호학과 56.7%, 의예과 56.3%순이다.
수시 의약학계로 선발하는 245명의 모든 전형이 수능 최저학력을 요구한다. 즉, 의약학계열 전체 선발인원 382명 모두 정시뿐만 아니라 수시 지원에서도 반드시 수능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의예과는 일반학생 전형이 4개 등급합 5, 나머지 전형은 4개 등급합 6을 요구한다. 치대는 3개 등급합 6, 약대와 수의대는 3개 등급합 7, 간호는 2개 등급합 6을 요구한다. 의대, 치대, 수의대 약대는 수학은 미적분, 기하 탐구는 과탐을 지정하고, 간호학과는 선택과목 지정은 없다. 또한 의대는 과탐 2과목, 나머지는 탐구 1과목만 반영한다. 따라서 의대는 적어도 2과목 이상이 1등급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고, 치대, 한의대, 수의대는 2개 과목에서 2등급, 간호대는 3등급을 유지하는 수준으로 수능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2025학년도 의대 모집정원 확대로 지역인재 전형비율이 기존 40%에서 60%로 확대되는 가운데, 지역인재 전형 이슈가 주목받았다 확정 전형계획안에서 일반전형 기준 전북대는 전체 선발인원 167명 중 107명(64.1%)을 지역인재로 선발한다. 전체 선발인원 중 절반 이상을 지역인재로 선발하는 것이다. 전체 의약학계열 인원 382명 중 지역인재로 선발하는 인원은 213명(55.8%)으로 전북, 전남, 광주 지역소재 수험생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특히 수시선발 인원 245명 중 171명(69.8%)을 지역인재로 선발하고 정시는 137명 인원 중 42명(30.7%)을 선발하기 때문에 지역소재 학생은 수시 전형을 주목해야 한다. 정시는 의예과 68명 중 37명(54.4%), 치의예과 10명 중 5명(50.0%)을 지역인재로 선발한다. 나머지 수의예, 약학, 간호는 지역인재 선발인원이 없는 만큼 지역 학생들은 의대, 치대는 정시로도 준비해 볼 만하다.
정시는 국어, 수학, 탐구 기준으로 수학 반영비율이 40%로 가장 높아 수학 수능 성적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 또한 간호학과를 제외한 의학계열 학과는 미적분, 기하(수학), 과탐(탐구)을 지정한다. 간호학과는 특정 선택과목을 지정하지 않아 인문·자연계열 구분 없이 선발한다. 다만 탐구에서 과탐 응시자에게 10% 가산점을 주기 때문에 인문계 지원자는 유의해야 한다. 영어는 등급별로 가산점을 준다. 1등급 30점, 2등급 27점, 3등급 24점으로 3점씩 차이가 난다. 4등급은 18점으로 격차가 크게 발생하기 때문에 최상위권 학과인 의학계열은 1·2등급에서 결정이 난다.
합격선은 수시 2023학년도 70%컷 기준 교과전형은 일반전형 치의예과 1.1등급, 약학과 1.1등급, 수의예과 1.3등급, 의예과 1.4등급, 간호학과 2.6등급 순이다. 상대적으로 의예과 수능최저가 높아 수시 합격선이 타 학과에 비해 다소 낮은 경향이 나타난다. 종합전형은 의예과 1.4등급, 치의예과 1.5등급, 간호 2.9등급이다. 간호를 제외한 의학계열은 1등급 초반대 성적을 유지해야 하고 간호학과는 2등급 중반대 성적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정시는 2023학년도 70%컷 국수탐 백분위 평균 기준 일반학생 전형으로 의예과 98.3점, 치의예과 97.8점, 약학과 96.7점, 수의예과 96.5점, 간호 76.0점으로 나타났다. 지역인재 전형은 의예과 98.0점, 치의예과가 95.2점이다. 기본적으로 국수탐 1등급내로 들어와야 하고, 의예, 치의예과는 1등급내에서도 최상위권에 위치한다.
2024학년도 수시 경쟁률은 학생부교과전형 일반학생 평균 경쟁률이 16.3대1로 전년 25.2대1보다 크게 떨어졌다. 반면, 지역인재 평균경쟁률은 9.1대1로 전년 9.4대1보다 소폭 하락했다. 금년도 지역인재 선발 규모가 늘어난 만큼 경쟁률은 다소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시 경쟁률은 일반학생 평균 경쟁률이 5.5대1로 전년 6.0대1보다 소폭 하락하면서 유지됐지만 지역인재는 4.4대1로 전년 2.6대1에 비해 크게 상승했다. 금년도 정시 지역인재 경쟁률도 관심사다.
전북대는 호남권에서 의대를 가장 많이 선발하고, 지역인재 선발비율도 높아 호남권 최상위권 학생들에게 관심이 높은 대학이다. 또한 올해 6월 모의평가가 어렵게 출제돼 수능 난도에 대한 예측이 어려워진 만큼 금년도 수험생은 수능 난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생각으로 앞으로 남은 기간동안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마송은 기자 runn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