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카자흐와 핵심광물 전반 협력 본격화”..카자흐 대통령 “韓의 신뢰받는 파트너될 것”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오후(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힐튼호텔에서 열린 '한-카자흐스탄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오후(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힐튼호텔에서 열린 '한-카자흐스탄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과 핵심광물 전반에서 협력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우리 기업의 현지 투자에 대한 전면 지원을 약속했다.

카자흐스탄을 국빈방문 중인 윤 대통령은 이날 수도 아스타나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카자흐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해 “한국과 카자흐스탄은 상호 보완적인 산업구조를 보유한 최적의 파트너로서 경제 협력의 지평을 계속 넓혀 나가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비즈니스포럼 참석에 앞서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리튬을 비롯한 카자흐스탄 핵심광물에 대한 우리 기업의 우선적인 탐사·개발·사용 협력에 합의했다. 윤 대통령 국빈방문을 계기로 양국 사이에 체결된 양해각서(MOU) 및 합의문은 총 37건이다.

윤 대통령은 “카자흐스탄은 원소 주기율표에 나오는 대부분의 광물을 보유한 세계적인 자원 부국”이라며 “한국은 광물자원의 가공 기술과 함께 반도체, 배터리를 비롯한 첨단 수요산업을 보유하고 있다. 핵심광물 탐사부터 개발, 가공, 수요산업에 이르기까지 양국 간 협력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12일 오후(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힐튼호텔에서 열린 '한-카자흐스탄 비즈니스 포럼'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12일 오후(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힐튼호텔에서 열린 '한-카자흐스탄 비즈니스 포럼'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양국 협력 분야를 확대하자고 제안했다. 특히 카자흐스탄 정부가 교통, 전력, 가스, 주택 분야의 4대 인프라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들은 알마티 외곽순환도로, 심켄트 가스복합화력 발전소와 같은 카자흐스탄의 핵심 인프라를 책임지고 성공시킨 경험을 가지고 있다. 제조업 강국인 한국은 카자흐스탄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제조 발전전략의 핵심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자흐스탄 국민이 구입하는 신차 가운데 한국 자동차가 3분의 1 이상이라는 통계를 언급하면서는 “지난 2021년 현대자동차가 처음으로 위탁생산을 시작했다. 내년에 기아자동차 조립공장이 완공되면 독립국가연합(CIS) 시장으로의 수출도 본격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카자흐스탄에는 아직도 약 5000곳 이상의 미확인 매장지들이 있다. 우리는 한국이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 국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두산과 삼성 등 우리 기업을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인프라, 산업, 금융, 에너지, 환경, 자동차, 항공우주, AI(인공지능), 전자, 화학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데 큰 관심을 두고 있다“며 ”실제로 지금 진행되는 프로젝트 중 하나는 두산에너빌리티 참여로 진행되고 있는 증기 가스 공장을 말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카자흐스탄에서 가전제품 제조 공장을 설립 예정으로 이런 이니셔티브를 적극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오전(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대통령궁에서 열린 국빈 방문 공식환영식에서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오전(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대통령궁에서 열린 국빈 방문 공식환영식에서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비즈니스포럼에는 우리 측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카자흐스탄 측 로만 스클랴르 제1부총리, 카나트 샤를라파예프 산업건설부 장관, 무르트 누르틀레우 외무부 장관, 아이다르벡 사파로프 농업부 장관, 누를란 자쿠포프 삼룩카즈나 회장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