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착공사시 광케이블 단선사고, AI로 예방한다”...KT대구경북광역본부, 'AI패트롤' 개발

딥러닝 기반 'AI 패트롤' 솔루션 자체 개발…공사장 인근 KT선로시설 보호

AI가 KT선로시설 인접 굴착공사 탐지…사외 공사로 인한 장애 최소화

KT대구경북광역본부(본부장 최시환)가 굴착공사에 의한 광케이블 단선사고 예방을 위해 딥러닝 기반의 'AI 패트롤' 솔루션을 자체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KT선로시설 인근 사외공사를 실시간 탐지할 수 있는 'AI 패트롤'은 실행만으로 즉시 구동하는 스마트폰 앱이다. AI 객체 자동탐지기술로 굴착기를 감지한다. 감지된 굴착기 위치 정보는 KT선로관리 플랫폼 '아타카마(ATACAMA)'로 실시간 전달되고 통신케이블 인접 여부를 체크한다.

공사현장이 KT선로시설에 인접해 있을 경우 해당 지역을 담당하는 KT 직원에게 현장 사진과 위치정보를 메일로 자동 발송한다. 메일을 수신한 직원은 현장 상황을 점검하고 필요시 현장 공사 책임자에게 작업 일시중지를 요청한다.

현장업무 수행을 위해 운행중인 차량에서 스마트기기로 'AI 패트롤' 앱을 실행해 굴착기 감지로 외부공사장을 신속히 파악하는 방식이다. KT는 선로시설에 인접한 미통보 굴착 공사장을 자동 탐지해 대형 장애나 시설 피해를 최소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장 순회 점검 등 다양한 활동으로 통신케이블 단선사고 최소화 노력
KT직원이 외부공사장의 굴착기 탐지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KT직원이 외부공사장의 굴착기 탐지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대부분 통신케이블 단선사고가 상·하수도, 도로, 건물 신축 등 공사과정에서 발생하고 사전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구역에서의 굴착 작업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통신사와 통신서비스 이용자 피해와 불편 외에도 복구 비용을 굴착기 운전자 개인 변상 또는 건설사가 부담해야 할 뿐 아니라 공사 중단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한다.

KT는 통신케이블 단선사고를 줄이기 위해 그동안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왔다. 현장 순회 점검은 물론 통신케이블 매설지역에 안내 푯말을 설치하고 선로 시설 인근의 굴착공사에는 현장 입회 및 관리감독을 진행하며 건설 장비 기사들에게 위험 지역 안내 활동도 수행하고 있다.

KT대구경북NW운영본부 NIT기술팀 강준모 사원이 AI 객체 자동탐지기술로 굴착기를 감지하는 AI 패트롤을 시연하고 있다.
KT대구경북NW운영본부 NIT기술팀 강준모 사원이 AI 객체 자동탐지기술로 굴착기를 감지하는 AI 패트롤을 시연하고 있다.

공사관계자가 표지판의 QR코드를 촬영하면 주변 광케이블 현황을 보여주는 광케이블 근접 조회 서비스도 제공하고 통신케이블 단선사고에 대한 문의가 쉽도록 전국 대표번호도 운영한다. 또 가스안전공사가 운영하는 '굴착공사 정보지원센터'에 등록된 공사 현황과 경찰청이 운영하는 '도시교통정보센터'의 돌발공사 정보를 수집해 선제적 예방 활동을 수행한다.

지난달 9일에는 HD현대사이트솔루션과 협업해 굴착기 운전자와 지역 담당 KT 직원에게 통신케이블 단선사고 발생 가능성을 미리 알려주는 '지능형 통신 케이블 보호시스템'을 도입한 바 있다.

최시환 KT대구경북광역본부장(전무)은 “통신케이블 단선사고는 통신 서비스 중단을 넘어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을 발생시킨다”며 “돌발 굴착공사를 탐지하는 선제적 대응 활동으로 네트워크 안정 운영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