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슈퍼는 소용량 과일 상품 수를 작년 대비 두 배 이상 확대했다고 13일 밝혔다.
소용량 상품은 소형 과일 품종이나 먹기 좋은 크기로 커팅해서 판매하는 조각 과일을 뜻한다. 최근 고물가와 함께 1~2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소용량 상품에 대한 고객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4㎏ 미만의 '미니 수박'과 커팅된 '조각 수박'의 경우 지난달 1일부터 이달 11일까지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5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는 소용량 과일 신장 트렌드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400g, 800g 등 소용량 수박 상품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오는 13일에는 네 조각으로 커팅한 '조각 수박 1/4' 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조각 메론'과 '조각 사과배' 고객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1월부터 신규 운영 중인 '컷팅 머스크메론'의 경우 일반 상품과 맛 차이는 없지만 크기가 작거나 외관에 흠집이 있는 B+등급 상품을 활용해 400g 용량에 5990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작황이 부진해 고시세를 형성한 사과와 배도 낱개 세척 상품, 조각 상품으로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났다. 150g 용량 '조각 사과'의 올해 누계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70% 이상 신장했다. '조각 배' 역시 40% 이상 신장하며 조각 과일의 인기를 보여주고 있다. 롯데마트는 또한 조각 과일 외에도 작년 동기 대비 용량을 30% 가량 줄인 소용량 포도와 체리도 선보일 계획이다.
최현경 롯데마트 과일팀 상품기획자(MD)는 “조각 과일 상품은 자체 품질혁신센터를 통해 최상의 선도를 선보이려 노력하고 있다”며 “향후 지속적으로 신선한 소용량 과일 상품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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