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빈 우주항공청장 “L4 탐사 등 신규 프로젝트 천문연과 협업 중요”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이 지난 12일 경남 사천 청사에서 열린 인공위성 부문 기업 관계자 간담회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우주항공청 제공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이 지난 12일 경남 사천 청사에서 열린 인공위성 부문 기업 관계자 간담회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우주항공청 제공

우주항공청은 13일 경남 사천 청사에서 윤영빈 청장 주재로 한국천문연구원 주요 간부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는 향후 20~30년 후 일상 속에서 국민이 우주과학탐사 기술을 몸소 접할 수 있고, 나아가 우주과학탐사 분야에서 글로벌 선도를 위한 정책 방향의 구체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윤 청장은 우주항공청이 출범된 만큼 새롭게 추진할 필요성이 있는 프로젝트에 대한 세부 계획 수립 등을 위해 양 기관의 긴밀한 소통 및 협업 필요성을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말 열린 제1회 국가우주위원회에서 발표된 우주항공청 정책 방향에는 우주탐사 분야의 도전적 프로젝트 내용이 담겨있다.

이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L4 탐사로 그간 다른 나라가 도전한 적 없었던 프로젝트다. L4 지점은 태양과 지구의 중력과 위성의 원심력이 상쇄되는 평형점인 라그랑주 지점 가운데 하나로 우주항공청은 국제협력 등을 통해 L4 지점을 대상으로 태양관측 L4 탐사선 개발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우주과학탐사에 대한 국가 연구개발(R&D)을 담당해 온 천문연과의 협업이 중요해지는 상황이다.

윤 청장은 또 스핀온(spin-on)의 중요성이 더욱 주목받는 뉴스페이스 시대에 천문연의 역할 또한 클 것이라면서 이에 부합하는 다양한 임무 발굴을 당부했다.

우주항공청은 이날 천문연과의 간담회를 비롯해 우주과학탐사에 대한 국가연구개발을 책임지는 천문연을 시작으로 우주수송·인공위성·항공혁신 등을 책임지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비롯한 연구자들과 소통을 이어갈 계획이다.

윤 청장은 “앞으로는 우주에 대한 비전이 있는 나라가 세계 경제를 주도할 것”이라며 “인류 활동 영역이 우주로 확대됨에 따라 대한민국의 우주경제 영토 또한 확대해야 하는 사회적 요구가 증대되고 있는 만큼 협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인희 기자 leei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