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탄소산업진흥원은 공작기계 제조업체 하이인텍과 공동으로 탄소섬유복합재 '배튼(batten)'을 돛 부문에 장착한 요트를 개발해 지난 13~16일까지 열린 '제9회 새만금컵 국제요트대회'서 선보였다고 16일 밝혔다.
배튼은 돛의 모양을 유지하기 위해 돛의 내부에 넣는 견고한 지지대 형태의 부품이다. 요트 운항 시 바람으로 인한 양력을 효율적으로 일으키면서 돌풍이나 바람으로 인한 하중에 파손을 최소화해 안정적인 운항이 가능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진흥원은 연구소기업 설립지원사업 일환으로 전주시로부터 지원을 받아 내부과제를 진행했다. 지난해 4월부터 1년여간 탄소섬유복합재를 적용한 '경량화 고강도 요트용 하이브리드 카본복합재 배튼' 기술을 개발해 최근 시제품을 제작했다.
탄소섬유복합재 배튼은 요트에 장착 후 6개월 간의 시험 운항을 거쳐 제품의 파손여부 및 인장시험 등을 통한 물성 변화를 검증하고 본격적인 상업화에 나설 계획이다.
진흥원이 추진하는 전주시 연구소기업 지원사업은 원천기술 및 실용화 기술개발 지원 일환으로 특허와 기업 출연으로 연구소기업을 설립해 성장을 돕고 있다. 연구소기업 22개사 가운데 18개사는 전북지역 기업이전과 신규 창업으로 일자리 창출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윤선희 하이인텍 연구소장은 “요트용 하이브리드 배튼 제품 상업화를 위해 진흥원과 함께 전주시에 연구소기업을 설립할 예정”이라며 “요트용 배튼 제품 테스트가 완료되면 본격적인 관련 기술개발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요트용 배튼 개발에 참여한 송범근 진흥원 수석은 “진흥원이 보유한 우수한 기술 인프라와 전문 역량을 기업들이 적극 활용하길 바란다”며 “국내 탄소복합재 원천기술 확보 및 수요처 개발 등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전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