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로 분류됐던 석탄 경석이 세라믹 원료 등 신소재로 활용이 본격화된다.
16일 강원특별자치도는 중앙 정부부처, 태백시 등 지방자치단체와 석탄 채굴과정에서 나오는 광물 부산물인 경석을 건축자재 등으로 재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원도에서 현재 즉시 활용 가능한 경석은 1913만톤이다. 최근 석탄 경석을 건축자재·세라믹으로 활용하는 기술이 개발되며 기업의 투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경석은 관련 법이 뒷받침되지 않아 폐기물로 취급됐다.
강원도는 행정안전부, 환경부 등과 협의해 폐석 취급을 받던 석탄 경석을 친환경적 관리를 통해 폐기물에서 제외하고 산업적 활용을 위해 상호 협력하고 지원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법 개정 없이 폐기물 제외에 준하는 조치를 훈령으로 제정하고 행정안전부와 지방규제혁신위원회에서는 석탄 경석 규제혁신을 위한 논의의 자리를 마련한다.
환경부는 석탄 경석의 친환경적 관리방안의 내용을 담은 훈령을 6월 중 행정예고 이후 공포예정이다. 도와 태백시는 채취, 이송·반입, 보관, 사후관리에 이르는 석탄 경석의 관리체계에 대한 조례를 제정한다.
강원도는 “법 개정없이 훈령만으로 폐기물 제외를 할 수 있게 됐다”며 “새로운 산업 원료로 활용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춘천=권상희 기자 sh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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