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배터리 관련 기업들이 유럽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해 독일로 향한다.
18일부터 20일까지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리는 '더 배터리 쇼 유럽'에는 20여 곳의 한국 기업이 참가한다. 더 배터리 쇼는 매년 1만명 이상이 관람하는 유럽 최대 배터리 전시회다.
LS일렉트릭의 전기차 부품 자회사인 LS이모빌리티솔루션, 이차전지 소재 기업 한솔케미칼, 배터리 장비를 만드는 피엔티와 필에너지, 이차전지 진단 장비 업체 민테크, 배터리용 나노소재인 탄소나노튜브(CNT) 소재 기업 배터리얼 등이 더 배터리쇼 유럽 참가를 결정했다.
19일부터 21일까지는 뮌헨에서 한국배터리산업협회와 코엑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공동 주최하는 인터배터리 유럽이 열린다. 인터배터리는 2013년 시작된 국내 이차전지 전문 전시회로 지난해부터 유럽에서 전시회를 열기 시작했다.
행사에는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참가한다. 이차전지 소재 기업인 에코프로와 동박을 만드는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도 올해 행사에 첫 참가한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에서는 김연섭 대표가 직접 전시회를 찾는다.
이밖에 원통형 배터리 제조사 금양, 사용후배터리 리사이클링 전문업체 재영텍과 세빗켐, 이차전지 파운드리 전문회사 제이알에너지솔루션, 리튬일차전지 전문기업 비츠로셀, 탄소나노튜브(CNT) 전문기업 제이오 등 70여개 국내외 기업과 기관이 행사에 참여한다.
배터리 업계가 전기차 시장 성장세 둔화로 어려움을 겪는 중에도 현지 배터리 전시회 참여에 적극적인 것은 유럽 시장의 중요성 때문이다. 유럽은 세계 2위 전기차 판매국이자 배터리 수요 대국으로 국내 배터리 관련 기업에 전략 시장으로 꼽힌다. 노스볼트를 필두로 현지 배터리 기업이 속속 등장하면서 국내 소재·부품·장비 기업에도 중요한 시장이 되고 있다.
장비 업계 관계자는 “유럽 내 배터리 스타트업이 속속 등장하고 현지 완성차 업체의 내재화 수요도 늘면서 국내 소부장 업체에 유럽 고객사 비중이 점차 높아지는 추세”라며 “유럽 시장에 제품과 기술력을 소개하고 현지 고객사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정 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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