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사용 배터리 산업 육성을 위해 산·학·연·관이 머리를 맞댔다.
한국전기연구원(KERI)은 6월 12일 창원컨벤션센터(600A)에서 '2024년도 KERI 재사용 배터리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경상남도와 양산시, 부산시 지원으로 경남테크노파크와 KERI, 부산테크노파크, 부산산학융합원이 수행하고 있는 '재사용 배터리 적용 E-모빌리티산업 생태계 활성화 사업'의 하나로 재사용 배터리에 대한 지역사회 이미지 제고 및 재사용 배터리 활용 가능성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KERI 스마트그리드연구본부 김태현 본부장은 “우리는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전환과 지속 가능한 발전이 중요한 시대에 살고 있으며 배터리는 우리의 생활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면서 “재사용 배터리에 관련된 전문가들의 다양한 발표와 토론을 통해 방향성을 확립하고 대내외적인 협력 기회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세미나는 △재사용 배터리 디지털화 △재사용 배터리 효율적 등급평가 기반 에너지저장장치(ESS) 설계 및 최적 운영 방안 △전기자동차(EV) 사용후 배터리 활용 산업 전망 △재사용 배터리 표준 기반 진단시스템 순으로 전문가 강연과 질의응답이 진행됐다.
다쏘시스템코리아 정성식 기술대표는 '배터리 재활용을 이용한 다쏘시스템 플랫폼의 기술 및 적용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충남대학교 김종훈 교수는 현재 진행 중인 재사용 배터리 적용 에너지저장장치(UBESS) 설계와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연구를 기반으로 최적의 상태를 진단하는 방법에 대해 강연했다.
배터리의 상태를 진단하고 판정하기 위해서는 실제 차량으로부터의 다양한 데이터 수집이 필요한데 현실적으로 데이터 수집이 연구실 단위에서 이뤄지는 한계가 아쉽다는 논의가 있었다.
한국ESS산업진흥회 박용성 고문은 국내외 사용후 배터리의 활용을 위한 정책과 산업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설명했다. 민테크 김재규 상무이사는 2023년 4월 공고된 전기용품 안전기준(KC10031)에 대한 설명과 민테크의 재사용 배터리 안전성 검사 시스템을 소개했다.
안전성 검사 기관이 가져야 할 자격과 검사 항목에 대한 설명과 추후 방향성을 논의했으며 원활하고 효율적인 재사용 배터리 검사 비용과 시간을 혁신적으로 줄여야 할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경남도 주력산업과 석욱희 과장은 “재사용 배터리 산업 활성화는 자원순환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사업으로 현재는 전동화 시장이 일시적으로 수요 정체기를 맞고 있으나 지속적인 전동차로의 패러다임 전환에 따라 재사용 배터리 시장 또한 지속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경남도는 자원순환과 모빌리티 산업 발전을 위한 사업을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창원=노동균기자 defros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