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시대, 글로벌 인재들이 자신의 문제 해결 능력을 영어로 발표할 수 있는 무대인 '제2회 글로벌 프레젠테이션 챌린지(Global Presentation Challenge·GPC)'가 9월 28일 인천글로벌캠퍼스(IGC)에서 열린다. 지난 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이 들려주는 대회 준비 방법을 정리해봤다.
GPC는 IT,과학,환경,문화 등 사회 전반에 관한 분야에서 자신이 문제라고 생각한 부분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해야 하는 대회이기 때문에 주제 선정이 가장 중요하다. 1회 대회에 참가한 많은 학생이 주제 선정을 대회 준비의 절반이라고 입을 모으는 이유다. 지난 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한 김시윤 양(채드윅송도국제학교 4학년)도 대회를 앞두고 어떤 주제로 발표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김 양은 대회에서 제시된 환경, IT, 과학 분야를 여러 방면으로 탐색하는 과정을 통해 최종 주제를 선택했다.
발표 주제를 정하면 관련 내용에 관한 자료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유서연 양( 금상·예송초5)은 “관련 자료를 신문, 전자도서관에서 문서를 찾아 읽고 새롭게 알게 된 정보와 중요한 사실을 어떻게 글로 쓸지 고민했다”며 “발표문에 넣을 내용을 추리는 과정을 여러 번 거쳤다”고 말했다.
발표 주제에 관해 토론을 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주변 친구, 부모 등과 발표 주제에 관한 이야기를 하다 보면 새로운 견해를 발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자신의 논리와 생각을 정리할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최호연 양(은상·운양초2)은 “대회 준비를 하면서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한 것은 선택한 주제에 관해 가족과 이야기를 나눠 본 것이었다”면서 “선정한 주제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 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GPC 대회에 참가했던 학생들이 가장 어려웠다고 입을 모으는 것은 에세이 작성이다. 주제 선정 후, 자신만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문제 해결 방안을 마련해야 하기 때문이다. 노시원 군(대상·세인트폴대치12)은 “에세이를 작성하기 전, 발표할 내용을 정리하는 과정을 거쳤다”면서 “발표 내용을 작성할 때는 내가 가장 강조해서 이야기하고 싶은 내용이 잘 담길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에세이를 쓸 때는 자기 생각을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글을 다듬는 것도 필수다. 생각이 제대로 정리되지 않은 글은 다른 사람에게 공감받기 어렵다. 퇴고 과정도 중요하다. 채하은 양(대상·채드윅송도국제학교6)은 “에세이 제출 마지막 날까지 글을 다듬었다”면서 “내 생각을 정확하게 정리하고 논리적 해결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에세이 수정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발표 준비는 실전처럼 연습하는 것이 좋다. 실제로 발표 무대에 서 있다고 가정하고 발표를 해 보는 것이다. 발표 모습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자신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고쳐야 할 부분을 확인하는 것도 방법이다. 참가자들은 실제로 발표하는 모습을 촬영해 보면 정해진 시간 안에 발표하는 연습도 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최지필 군(동상·운양초5)은 “대회를 앞두고 다른 영어 말하기 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의 영상을 보면서 내 발표 모습과 비교했다”면서 “이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고쳐 나갔던 것이 대회에 참가할 때 도움이 많이 됐다”고 전했다.
발표를 통해 가장 전달하고 싶은 이야기를 강조하는 것도 꿀팁이다. 임혜린 양(은상·채드윅송도국제학교4)은 “문단마다 어떤 느낌으로 다르게 표현할지 생각했다”며 “강조할 단어와 목소리 톤, 제스처 등도 연습하는 것도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2회 GPC 주제는 '환경, IT, 과학, 사회, 문화 분야 가운데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문제를 선정하고, 나만의 해결 방안'이다. 참가 부문은 유치부,초등1~3,초등4~6,중등부,고등부다. 한국에 거주하는 내·외국인 학생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부문별 발표 시간은 유치부와 초등 1~3부문은 1분 30초 이내, 초등4~6학년 2분 이내, 중등부와 고등부는 3분 이내다.
참가 신청은 이티에듀 껌이지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지원 서류와 에세이 양식을 내려받아 GPC 사무국 이메일로 접수하면 된다. 에세이 제출 기간은 9월 13일까지다. 제2회 GPC 대회 정보와 수상자 발표는 에듀플러스 뉴스레터를 통해 확인하면 된다.
마송은 기자 runn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