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기 측정기 전문기업 이에스지케이(대표 김귀영)가 석유화학 등 산업체 내 폭발 위험이 높은 방폭지역의 안전한 출입을 위한 인체 정전기 측정·제거 게이트를 출시했다.
산업현장에서 공정 가동 중 가연성 가스가 누출되면 현장 근로자는 안전 조치를 위해 가스 누출 지역 또는 해당 설비에 접근하게 된다. 이때 인체에 대전된 정전기를 보유한 경우 전위차에 의한 스파크가 발생해 폭발이 발생한다.
실제 누출되는 유증기는 1300볼트(V)면 폭발이 발생하는데 인체에 축적되는 전압 한계는 약 3500볼트(V) 수준에 달한다. 겨울철 흔히 손끝에 통증을 느낄 수준의 정전기가 약 3000V다.
이 때문에 정전기가 축척된 근로자가 방폭지역에 무단 출입하는 경우 폭발사고가 발생할 수 있어 출입전 정전기를 측정하고 제거하는 과정은 필수적이다.
일반적으로 방폭지역 내 가연성 가스가 누출되면 가스 감지기가 이를 감지하고 스프링클러를 작동시킨다. 스프링클러에서 나오는 수분을 통해 화재 및 폭발을 예방하기 위함이지만, 작동전 정전기를 보유한 근로자가 해당 지역에 출입하면 폭발 예방 가능성은 현저히 낮아진다.
이에스지케이의 인체 정전기 제거 게이트는 미스트를 분사해 인체에 수분을 공급함으로써 방폭지역 주요 점화원인 인체 정전기를 최초에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게이트 전면 센서에 손을 접촉하면 인체 정전기가 실시간으로 측정되고, 측정된 정전기가 500V 이상일 때 게이트 상단에서 미스트가 자동으로 분사된다. 근로자는 이후 다시 센서에 손을 접촉해 제거된 정전기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안전하게 방폭지역으로 출입할 수 있도록 측정과 제거 기능을 모두 갖췄다.
이에스지케이는 인체 정전기 제거 게이트의 국내 및 미국 특허를 모두 획득했다. 산업현장 및 방폭지역 모든 구역에 설치가 자유로운 형태로, 인체 정전기 제거 지속시간은 작업 환경에 따라 최대 1시간까지 유지된다.
회사는 인체 정전기 제거 게이트 출시와 함께 자체 개발한 방폭형 휴대용 정전기 측정기 등의 기술 고도화를 진행 중이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외 화학공장 안전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김귀영 대표는 “화재 폭발 사고의 주요 점화원인 정전기는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수치적 데이터를 제공하지 못하는 일반적 제거방식으로는 효율적인 제거 및 안전 신뢰성 확보가 어렵다”며 “'위험을 보는 것이 안전'이라는 신념으로 정전기 제거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산업현장 내 폭발 사고 예방에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이인희 기자 leei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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