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개발청(청장 김경안)은 14일 새만금 투자전시관에서 영화 영상 분야 전문가와 함께 세 번째 '5대 특구 전략 릴레이 세미나'를 개최했다.
새만금청은 산업과 문화·관광이 어우러진 100만 메가시티 조성을 목표로 지난 5월부터 각계 전문가와 함께 5대 특구 전략 릴레이 세미나를 개최하고 특구 조성 방향, 세부 실행 과제 등 추진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이날 세미나는 이세리 빅오션ENM 제작이사를 초청해 국내·외 영화 영상 산업동향, 로케이션 활성화 및 맞춤형 인프라 구축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세리 제작이사는 최근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OTT) 등을 중심으로 특수효과 등 제작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을 언급하며 새만금에 대규모 실내 스튜디오가 구축될 경우 광활한 야외 로케이션 인프라와 함께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이사는 특히 촬영 스튜디오의 규모를 키우면서 음악, 공연 등 다목적으로 활용 가능한 아레나(야외 공연장) 시설로 구축해 새로운 문화·관광 랜드마크로 육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영화 영상 제작자와의 지적재산권(IP) 파트너십을 구축해 관광 프로그램 개발, 게임, 굿즈 등 다양한 콘텐츠 발굴로 새만금만의 차별화된 제작 로케이션 유치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만금에서는 그동안 BTS 뮤직비디오, 영화 킹덤 등 127편의 영화영상이 촬영(2006년~2023년)되면서 야외 로케이션 명소로 알려졌으나 일시적 관심에 그쳐 관광객들의 지속적인 유인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새만금청은 이번 5대 특구 전략 마련을 계기로 전문가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영화·영상 산업이 새만금 문화·관광 활성화에 핵심 동력이 될 수 있도록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영상 속 장소, 음식, 전통문화 등에 대한 스토리텔링 마케팅 전략 마련도 병행해 나갈 계획이다.
윤순희 새만금개발청 차장은 “영화 영상 제작 인프라 구축 등 필요한 사업 예산은 먼저 확보될 수 있도록 청 차원에서 적극 노력할 계획”이라면서 “국내·외 영화 영상 제작사, 협회·기관 등과 협업해 새만금 팸투어, 새만금 콘텐츠 세일즈 등 홍보 방안을 마련하고, 10조 원 투자유치의 열기가 문화·관광분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새만금청은 오는 7월 첫째 주에 네 번째 과제인 '말산업 육성 복합 인프라 구축' 주제로 세미나를 이어 나갈 계획이다.
군산=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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