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이례적 이틀 경영전략회의…왜

SK서린빌딩. SK
SK서린빌딩. SK

SK그룹이 연례 주요 회의 중 하나인 경영전략회의(옛 확대경영회의)를 이틀간 진행한다. 경영철학인 'SK 경영관리체계(SKMS)'가 화두인만큼 심도 깊은 논의와 실행으로 그룹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의지 표명으로 분석된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오는 28~29일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한다. 경영전략회의는 8월 이천포럼, 10월 최고경영자(CEO) 세미나 등과 함께 SK그룹 CEO들이 모여 주요 사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이 자리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최재원 SK이노베이션 수석부회장,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그룹 주요 계열사 CEO들이 참석한다.

경영전략회의는 통상 하루 동안 진행되는데 올해는 이례적으로 이틀에 걸쳐 진행된다. 재계에서는 고(故) 최종현 SK그룹 선대 회장 주도로 마련된 경영철학인 SKMS가 화두로 올린데 따른 것으로 분다.

리밸런싱, 최 회장 이혼 이슈로 인한 경영권 리스크 등 위기감이 고조되자 경영 DNA인 SKMS의 기본 정신을 회복해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것이다.

또 그룹 내 리밸런싱을 점검해 방향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최 회장 이혼 소송 관련 대응책도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SKMS와 관련된 논의가 진행되는 만큼 시간을 더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최 회장도 구성원들과 토론을 하며 결과를 도출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SK 관계자는 “CEO세미나 같은 경우 2박3일 진행한 경우는 있지만 확대경영회의는 보통 하루 동안 진행됐다”면서 “다만 꼭 하루여야 한다는 법은 없다”고 전했다.

조성우 기자 good_s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