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최근 전세계적으로 사람과 동물에서 감염이 확인되고 있는 조류인플루엔자(AI)를 공통 주제로 선정해 대응 체계를 집중 점검하고 논의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이하 검역본부)와 질병관리청(이하 질병청)은 14일 스페이스쉐어 서울역센터에서 관계부처 및 민간전문가 합동으로 인수공통감염병 대응 체계 점검 및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2024년 제1차 인수공통감염병 대책위원회'를 개최했다.
매년 우리나라에서는 야생조류 이동에 따라 고병원성 AI가 유입 발생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해양 포유류에서의 발생 확산과 더불어 올해 처음 미국에서 가축인 소에서 고병원성 H5N1 바이러스 감염사례가 발생했다. 인체감염 사례도 미국(H5N1)과 멕시코(H5N2)에서 처음으로 확인되는 등 최근 AI에 대한 관심과 우려가 커진 점을 고려해 공통 주제를 선정했다.
이번 대책위원회에서는 국내 사육 가금과 야생동물 등에서의 AI 발생 동향과 미국 젖소 H5N1 인체감염 사례 등 국내·외 AI 발생 정보를 공유했다. 이에 따른 국내 포유류 모니터링(예찰) 강화 등 대응상황을 점검했다.
공통 주제인 AI 외에도 원헬스 협의체 운영, 인수공통감염 병원체의 관리 및 민간 제공 체계 마련, 항생제내성 관리를 위한 감시체계 등도 추가로 논의했다.
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김정희 본부장·지영미 청장)은 “향후 인플루엔자 대유행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사람·동물 감염 사례, 바이러스 변이 여부 등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함께 관계부처 간 긴밀한 협력관계 유지가 중요하며, 각 기관별로 오늘 논의된 사항에 대한 후속조치 추진에도 철저를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원헬스 접근이 중요한 인수공통감염병 관리 이외에도 항생제내성 관리 분야에서도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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