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가 무인 정보단말기(키오스크) 앞에서 어려움을 겪는 노인을 위해 '느린 키오스크 캠페인'을 시작한다.
구는 노인의 디지털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단순 키오스크 교육을 넘어 이들이 마음 편히 기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필요하다는 인식에 이번 캠페인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13일 서울디지털재단이 발표한 '서울시민 디지털역량실태조사'에 따르면 고령층 59.6%가 키오스크 이용 중 어려움을 겪었으며, 그 이유로 53.6%가 '뒷사람 눈치가 보여서'를 꼽았다.
캠페인은 노인 수요를 반영해 대형 마트, 복지관 주변 매장을 중심으로 진행한다. 키오스크 중 일부를 '느린 키오스크'로 지정한 후 캠페인 홍보물을 부착해 이용자가 기기 작동이 서툰 고령층을 배려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구는 노인복지관을 통해 캠페인 참여점포에서 노인들에게 정기적 현장 실습도 진행한다.
키오스크 사용 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 대처할 수 있게 △바코드 리더기 스캔 △바코드가 없는 채소나 과일류 직접 입력 방법 등 교육을 실시한다. 복지관 내 시니어IT봉사단이 함께 할 예정이다.
현재 참여 점포는 롯데마트 송파점, 맘스터치 문정역점, 롯데리아 송파삼전점, 김가네 송파여성문화회관점, 백호라떼로 총 5곳이다.
참여 의사가 있는 점포는 송파구노인복지관 혹은 송파구청 어르신복지과로 전화하면 된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일상 속 필수서비스가 디지털로 제공되면서 어르신들이 느끼는 상대적 소외감이 클 것”이라며 “구는 어르신이 일상에서 소외됨 없이 디지털 혜택을 누리고, 편리하게 행복한 노년을 보낼 수 있게 사업을 적극 발굴하겠다”고 전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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