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제6차 품질경영 종합시책'을 확정한다고 16일 밝혔다.
품질경영 종합시책은 산업표준화법(제31조의2 제1항)에 따라 3년마다 수립하는 계획이다. 품질경영의 기본방향, 품질경영 촉진을 위한 환경 조성 및 지원, 품질경영 기술의 개발 및 보급, 전문인력 양성 및 활용 등을 주요 내용으로 포함해 수립한다.
품질경쟁력은 가격 우위에 있는 개도국과 기술 우위에 있는 선진국 사이에 중단기적으로 가장 효과적인 산업경쟁력 확보 수단이기도 하다. 우리나라 품질경쟁력은 전통적 품질강국인 미국, 독일, 일본 등 국가에서 추격하는 동시에 신흥강자인 중국 및 개발도상국의 추격을 받는 상황이다.
KSA가 2022년 기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산업의 디지털 품질경영 충족도는 45.7%로 미흡한 수준이다. 대·중견기업 충족도는 70%지만 중소기업은 41% 수준으로 기업 규모에 따른 편차가 심하다. 업종별로는 기계·전자·전자군이 51.5%로 가장 높고 건설·환경군이 37.9%로 가장 낮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정부는 품질경영 촉진을 위해 적극적 개입에서 2018년이후 민간이 끌고 정부가 미는 정책으로 전환했다. 이에 직접적인 지원사업은 부족하고 품질관련 법률, 예산, 전담조직 등 컨트롤타워 기능이 약화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제6차 품질경영 종합시책(2024년~2026년)에서는 △세계시장 선도를 위한 디지털 품질경영 △중소·중견기업 성장 견인 △미래 변화 대응 △혁신성장 기반 마련 등 4대 목표와 디지털 품질경영 체계 확산, 중소·중견기업 품질혁신 강화, 탄소중립 품질경영 지원 등 8개 추진과제를 제시했다.
디지털 품질경영 현황 파악과 개선과제 도출에 필요한 평가모델과 지표 체계를 개발한다. 또 산업인력과 미래인재를 대상으로 교육과정을 마련해 대응 인력도 양성한다. 중소·중견기업 품질경쟁력 우수기업 인증 취득을 지원하고 지역별 지원사업으로 체질 강화 토대를 마련한다.
아울러 고숙련 품질 기술·기능 전수사업을 실시한다. 산업별 발생빈도·파급력이 큰 품질문제 우선순위를 파악해 이를 해결하기 위한 품질혁신기법을 개발한다. 여기에 국가품질명장 등 현장 전문가를 중소·중견기업에 매칭해 기술·기능을 전수키로 했다.
첨단·미래산업 12개 분야에서는 국제표준 선점을 위한 '첨단산업 국제표준화전략'을 수립한다. 이와 함께 미래유망분야에 대한 시험인증서비스를 제공하고 제조+서비스 융합형 KS인증 모델 개발을 통해 제조 서비스화로 인한 신규 인증 수요에 대응키로 했다.
탄소중립 지원을 위한 표준화와 온실가스 감축 사업 활성화 기업 검증체계 컨설팅, 타당성평가 등 개발도 지원한다. 국내와 주요 13개 ESG평가기관의 평가지표를 재구성하고 설명하는 'K-ESG가이드라인'을 제정할 방침이다. 이 외에도 국내외 품질경영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커뮤니티를 구축하고 글로벌 선진기업과 교류를 확대키로 했다. 이 외에도 품질경영 인센티브를 확대해 경쟁력을 제고한다.
진종욱 국가기술표준원 원장은 “디지털 전환, 탄소중립 등 산업 대전환 시대에 품질경영은 우리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가치이자 중요수단”이라고 강조하면서 “글로벌 품질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산업계의 품질혁신에 대한 지원을 대폭 강화하는 등 제6차 품질경영 종합시책을 차질 없이 시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