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의총 당분간 중단…추경호 “민생현장 가겠다”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의 11개 상임위 구성 강행 직후 매일 이어오던 의원총회를 중단하고 민생 현장 행보에 집중하기로 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의총이 아니더라도 다양한 형태로 의원들의 의견을 모으는 일은 계속해 나갈 예정이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앞줄 왼쪽)와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회정치 원상복구 의원총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앞줄 왼쪽)와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회정치 원상복구 의원총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추 원내대표는 17일 의원총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의총을 통해 많은 분의 의견을 들었기 때문에 이제 그것을 기초로 해서 좀 더 내부적으로 심도있는 그룹별 경청과 논의를 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힘은 그간 매일 이어온 의총을 중단하고 잠정적으로 오는 21일 오전에 다시 의총을 하기로 했다.

추 원내대표는 “의원들과 많은 시간을 민생 현장, 민생 정책 속으로 갈 것”이라며 “현장에서 국민 목소리를 경청하고 민생 현장의 실상을 직접 가서 확인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당 의료개혁특위가 이날 오후 집단 휴진을 결정한 서울대병원을 방문하기로 한 일정을 소개하며, 앞으로 특위별 현장 방문 일정을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여야 원 구성 관련 대치가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회의장의 역할에 대해선 “국회를 대표하는 분이므로 어느 정파에 치우치지 않고 중립적인 입장에서 대화·타협·협치의 국회 모습을 만들어야 한다”며 “의장도 많은 고심과 노력을 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추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대구·경북(TK) 지역 재선 국회의원들과 오찬 회동을 가졌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