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큰증권발행(STO) 생태계를 확장해 투자 시장에 새로운 지평을 열겠습니다. 신속한 STO 법제화와 규제개선이 시급합니다.”
신범준 바이셀스탠다드 대표는 STO 시장에 대한 자신감과 함께 신속한 규제개선을 촉구했다. 2030년까지 367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STO산업이지만, 금융위원회 가이드라인과 유권해석 외에는 산업 전반을 규율할 법 제도가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다. 투자시장 지형이 빠르게 변화하고, 전 세계적으로 STO 시장이 개화하는 상황에서 더딘 정책 지원은 시장 성장만 느리게 할 뿐이다.
신 대표는 “다행스럽게도 22대 총선에서 여야 모두 STO 관련 조속한 법 개정을 공약으로 내세우며 빠른 법제화가 기대된다”며 “단순히 지난 국회에서 폐기된 법안을 재활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보완할 부분을 추가하면 STO 산업이 체계적 제도 울타리에 맞게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지난해 10월 한국핀테크산업협회 산하 토큰증권협의회 초대 협의회장으로 선출됐다. 단순히 회사 성장뿐 아니라 업권 차원에서 이슈를 항상 고민하고 있다. 그는 STO 규제개선 요소로 크게 △기초자산 요건 개선 △절차 간소화 △동산신탁제도 마련 △유통체계 개선을 꼽는다.
우선 현재 미술품이나 비정형증권에 한정된 기초자산 범위를 확대해 보다 넓은 지평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증권신고서를 간소화해 발행 비용을 낮추고 고객 수익률을 제고할 수 있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다양한 현물들이 활성화되고 신탁 시장 독점을 해소하기 위해 동산신탁제도 마련과 투자계약증권 유통도 허용되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신 대표는 “가장 좋은 투자자 보호는 투자자들이 더 다양한 자산에 더 쉽고, 편하게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라며 “산업 성장과 투자자에게 실질적 편익을 제공하기 위한 규제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STO 시장과 기업이 함께 성장해야 건전한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다고 당부한다. 바이셀스탠다드 역시 이러한 측면을 고려해 상품을 선보인다. STO 기반 디지털자산 운용 플랫폼 '피스(PIECE)'로 국내 최초 명품 조각투자화에 성공했고, 이후 22종 조각투자상품을 선보였다. 현재는 단순한 현물을 넘어 선박금융, 프로젝트 기반 상생금융 등 STO 생태계 확장을 위한 투자상품 발굴에 힘쓰고 있다. 싱가포르와 일본 등 해외 기업과 협업을 논의하고, 다양한 산업군과 제휴를 체결하는 등 STO 시장에서 다양한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신 대표는 “바이셀스탠다드는 금융산업과 우리 사회 전반에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퍼스트 펭귄'이 되기를 원한다”며 “중장기적으로는 STO 발행에 그치지 않고 디지털 특화 자산운용사, 나아가 투자 전문성을 갖춘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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