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첨단 이미징 레이더 솔루션 기업 비트센싱이 35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 이미징 레이더 기술을 통해 자율주행·스마트 시티·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 글로벌 레이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비트센싱은 자율주행용 '4차원(D) 이미징 레이더 솔루션', 차세대 교통 레이더 'TIMOS', 수면케어 솔루션 'AI 웰니스 레이더' 등을 주력으로 총 630억원 규모의 자금을 유치했다.
HL만도를 중심으로 △한국산업은행 △IBK기업은행 △우리금융캐피탈 △라이프자산운용 △삼천리인베스트먼트 등 국내 투자 기관이 참여했다. HL만도로부터는 2018년 설립 이후 4번째 투자를 받게 됐다.
비트센싱 투자 유치는 자율주행 '눈'으로 불리는 이미징 레이더 기술에서 비롯됐다. 비트센싱은 이미징 레이더 솔루션을 보유한 레이더 전문 회사다. 글로벌 자동차 티어1(Tier1 자동차 부품 공급사)와 고도화된 자율주행에 레이더 양산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 밖에 스마트 시티, 디지털 헬스케어 등 다양한 산업별 레이더 제품군을 개발하고 있다.
비트센싱은 상장으로 조달된 자금을 차세대 이미징 레이더, 스마트 시티, 디지털 헬스케어 전용 레이더연구개발(R&D)에 투입할 예정이다.
'레이더 에브리웨어'(Radar Everywhere) 전략을 구체화하려는 것이다. 이재은 비트센싱 대표는 “레이더 에브리웨어를 비전으로 레이더 기술을 통해 더욱 안전하고 편리한 환경을 가져오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와 스마트 시티, 사물인터넷(IoT) 등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 트렌드에 부합하는 차별화 성능과 신뢰성을 제공해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트센싱은 다양한 업체들과 레이더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자율주행 분야에서는 글로벌 반도체 업체와 차세대 레이더 솔루션 개발을 위해 협업 중이다. 스마트 시티 분야에서는 천안 논산 고속도로·대구· 원주 도로에 레이더를 설치, 운영 하고 있다. K-시티(City) 프로젝트 일환으로 이태리 베로나시에도 추가 설치될 예정이다.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수면 케어 솔루션으로 다양한 병원과 요양 시설에 비트센싱 레이더가 사용되고 있다.
비트센싱 관계자는 “설립 당시 임직원 3명으로 시작해 올해 86명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전체 70%가 R&D 전문 인력으로 하드웨어에서부터 소프트웨어까지 '엔드-투-엔드' 서비스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