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진구가 성동일, 하정우 등의 선배는 물론 신작 '하이재킹' 속 악역으로서의 호흡을 함께 이끈 승객 배우들을 향한 감사를 표했다.
17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새 영화 '하이재킹'(6월21일 개봉)으로 돌아올 배우 여진구와 만났다. '하이재킹'은 1971년 속초발 김포행 대한항공 여객기 'F-27'를 대상으로 벌어진 '여객기 납북 미수 사건'을 모티브로 한 팩션영화다.
여진구는 극 중 6.25 전쟁때 월북한 형을 만나러 가기 위해 비행기 납치를 감행하는 범죄자 용대 역으로 분했다. 당시 상황을 토대로 한 승객들의 다양한 인간적 본능과 함께, 기장과 부기장의 대척점에 있는 테러범으로서 파격적인 감정선을 유지하는 모습은 기존 필모그래피와는 또 다른 여진구만의 연기 힘을 가늠케 한다.
여진구는 “자연스러우면서도 묵직하게 이어지는 선배들의 연기 속에서 제 역할을 다하는 데 집중했다”라며 “100여명의 승객 배우들이 보내는 열정 눈빛은 제가 용대가 될 수 있는 큰 응원이었다. 그들이 없었다면 제대로 소화하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화 '하이재킹'은 오는 21일 극장개봉한다.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