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국민의힘을 향해 원 구성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원식 국회의장이 본회의를 열고 원 구성을 완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18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의힘 (원 구성 지연 전략의) 목적은 윤석열 대통령 방탄, 김건희 여사 방탄을 하겠다는 것”이라며 “최대한 시간을 끌어 해병대원 특검법을 막고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막겠다는 속셈”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여당의 의사일정 거부에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일방적인 원 구성에 반발해 국회 의사일정을 보이콧하고 있다.
박 원내대표는 “말이 좋아 국회 보이콧이지 국회와 국민을 볼모로 잡은 일종의 폭력행사”라며 “윤 대통령이 과거 건설 노동자를 싸잡아 건폭으로 매도했는데 같은 논리라면 (국민의힘은) 국회 폭력세력, 국폭인가”라고 반문했다.
더불어 국민의힘이 지연 전략을 계속 사용할 것이라고 해석했다. 박 원내대표는 “(원 구성이 6월 말에도 이뤄지지 않고) 7월이면 전당대회를 한다고 (협상을) 거부할 속셈”이라고 설명했다. 또 “7월 19일이면 해병대원 순직 1주기”라면서 “해병대원 특검법이 본회의에 올라오는 거 막으려고 이런저런 핑계를 대는 것을 모르는 국민은 없다”라고 부연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의 결단도 촉구했다. 원 구성 협상을 지체할 수 없다는 생각에서다. 박 원내대표는 “우원식 국회의장이 결단을 내려야 한다. 속히 본회의를 열어 원 구성을 매듭지어주길 요청한다”면서 “우 의장이 언급한 것처럼 국회법에 따라 6월 임시회 회기에 대정부질문과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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