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63스퀘어 내 '아쿠아플라넷63', '63아트'가 이달 30일을 끝으로 문을 닫는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1985년 문을 연 아쿠아플라넷63(구 63씨월드)는 한국 최초 아쿠아리움이다. 최대 250여 종, 3만여 마리의 해양 생물이 모인 곳으로 누적 방문객만 약 9000만명에 달한다. 한 때 남극 '임금펭귄'을 만날 수 있는 국내 유일 아쿠아리움이었으며 해달, 바다코끼리, 핑크백 펠리컨 등을 최초로 선보인 바 있다.
아쿠아리움 대표 공연으로 자리잡은 '인어공주 공연'을 국내 최초로 도입한 곳도 아쿠아플라넷63이다. 지난 1992년에 시작한 인어공주 공연은 국가대표 출신 싱크로나이즈드 선수들이 수족관 안을 유영하는 파격을 선사했다. 동화 속 장면을 연상케 하는 수준급 공연은 매번 큰 호응을 받았다. 현재는 해녀 물질 공연을 하는 제주를 제외한 아쿠아플라넷 전 지점에서 공연이 열리고 있다.
서울의 아름다운 전경과 예술 작품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 '63아트'도 6월을 마지막으로 문을 닫는다. 63스퀘어 60층에 위치해 '세상에서 제일 높은 미술관'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63아트는 세계적인 작품은 물론 국내 신진 작가 작품을 소개하며 문화 예술 발전에 크게 기여해 왔다.
아쿠아플라넷63이 떠난 자리는 오는 2025년을 목표로 준비 중인 '퐁피두센터 한화 서울' 개관에 맞춰 공간 리노베이션 작업이 이뤄질 예정이다.
한원민 아쿠아플라넷63 관장은 “지난 수십 년 간 아쿠아플라넷63과 63아트를 찾아주신 모든 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곳에 있는 해양생물들은 일산, 광교, 여수, 제주 아쿠아리움으로 거처를 옮겨 생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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