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은 선진 5대(IP5) 특허청장 회의 주간 유럽 특허청(EPO), 미국 특허상표청(USPTO), 일본 특허청(JPO), 세계지식재산기구(WIPO)와 양자회의를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양자회의를 통해 지식재산 분야별 현안을 점검하고, 19·20일 각각 개최되는 IP5 청장-산업계 연석회의와 IP5 청장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구체적 협력방안 등을 논의했다.
먼저 유럽 특허청과는 사용자 친화적인 시스템 구축방안 등을 논의했다.
김시형 특허청장 직무대리는 넬리 시몬(Nellie Simon) 유럽 특허청 부청장과 고위급 회의를 가졌다.
유럽 특허청은 우리 기업이 출원을 많이 하는 지식재산 기관 중 하나로, 2023년 유럽 특허청의 다 출원국가 순위에서 5위를 차지했다.
회의에서 양 청은 사용자 친화적인 시스템 구축을 위해 지난해 6월 도입된 유럽 단일특허 및 통합특허법원 제도 이용 활성화를 위한 협력방안, IP5 협력과제 중 하나인 '글로벌 특허양도(Global Assignment)' 효과적 도입 방안 등을 논의했다.
미국 특허상표청과는 인공지능(A)I 발명자권, 사용자 친화적 시스템 구축 등을 논의했다.
김 직무대리가 캐시 비달(Kathi Vidal) 미국 특허상표청장과 양자회의를 갖고, AI 발명자권에 대한 현황을 공유했다.
특히 양 청은 미국 백악관 행정명령에 따라 미국 특허상표청이 최근 발표한 'AI를 이용한 발명에 대한 발명자권 지침' 등 AI 관련 심사 동향에 대해 논의하고, 앞으로 신기술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또 사용자 친화적 환경 마련을 위해 상대국 기업 대상 상호교육 프로그램 실시, 특허공동심사(CSP) 협력사업 개선 등에 대해 원칙적으로 합의하고, 구체적인 사항을 실무 논의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
일본 특허청장과 WIPO 회의에서는 AI, 지식재산 정보화 등이 논의됐다.
김 직무대리는 하마노 코이치(HAMANO Koichi) 일본 특허청장을 만나 양 기관 간 협력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양 청은 지난해 5월, 6년 만에 양자회의를 재개한 이후 특허, 상표, 정보화 등 각 분야별 실무회의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양 청은 AI 관련 발명에 대한 심사제도 비교연구 필요성에 공감하고, 향후 이에 대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밖에 리사 조르겐슨(Lisa Jorgenson) WIPO 특허분야 사무차장과도 고위급 회의를 갖고, 개발도상국 지원 및 지식재산 정보화 분야 등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김시형 특허청장 직무대리는 “IP5 청장회의 주간에 양자회의를 개최한 미, 일, 유럽은 우리 기업이 많은 특허를 출원하는 중요 국가”라며 “이들 국가와 긴밀한 협력으로 우리 기업이 보다 우호적인 환경에서 경영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양승민 기자 sm104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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