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시대가 도래하는데 맞춰 전통의 '정보통신사업'에서 정보보안, 사이버보안, AI 소프트웨어 평가 등 'AI·정보사업'으로 업무영역을 개척해 기업 성장의 동반자가 되겠습니다.”
방지호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 정보통신사업본부장은 올해 KTC 역점과제를 두고 이 같이 밝혔다. 정보통신 분야 시험 인증 강자인 KTC가 최근 고부가가치로 체질개선을 위해 디지털 전환 신사업 영역에 도전한다.
KTC 정보통신사업본부는 국내 시험 인증기관 중 유일하게 정보통신 사업 분야를 본부 단위로 운영하고 있다. 방 본부장은 이 분야 책임자다. 산하에 스마트가전센터, 5G전파통신센터, 정보보안센터, 소프트웨어융합센터를 두고 있다.
사물인터넷(IoT), 의료기기, 산업제어시스템에 대한 사이버보안 시험 분야, 국내외 무선통신 및 전자파 시험인증 분야가 주력이다. 여기에 최근 4차 산업혁명 분야 시험인증 서비스로 영역을 확장한다.
대표적인 것이 AI 시대에 발맞춘 사이버 보안 분야다. 유럽 통합마크(CE)인증 규정이 강화되면서 내년 8월부터 무선기기에 사이버 보안 적용이 의무화된다.
방 본부장은 “KTC는 선제적으로 IoT 사이버보안 시험·인증과 관련해 NEMKO, TUV SUD, 유로핀즈 등 글로벌 인증기관으로부터 시험기관 지정과 MOU 체결로 국내에서 발행한 KTC의 시험성적서만으로 유럽 CE를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올해는 추가로 북미 소비자 IoT기기 대상 사이버 트러스트 마크에 대한 규격을 KOLAS 국제공인시험소 규격으로 추가해 우리 기업의 해외 수출 확대를 뒷받침한하겠다”고 밝혔다.
소프트웨어 신뢰성·품질인증인 GS인증도 강화한다. GS인증 고객사 전담팀을 운영해 시험분야를 확대한다. 또 에너지저장장치(ESS) 기능안전 분야 시험 역량을 확보해 일반산업, 자동차, 승강기 등 기능안전 시험 확대를 위한 컨설팅 사업분야로 확장도 추진한다.
AI인증의 경우 한구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과 공동으로 AI 신뢰성 시험·인증서비스 구축 R&D를 수행, ISO/IEC TR 24028:2020 등 기반 AI 신뢰성 평가 시험인증·절차 개발을 진행 중이다.
방 본부장은 “AI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품질 및 신뢰성에 대한 시험인증 수요가 확대하고 있어 이에 대응하고자 한다”며 “AI 인증 서비스 진입 외에도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의 AI 규제 흐름에 따른 AI 수명주기, 위험분석 등 AI 안전과 보안에 대한 시험 서비스를 추진한다”고 말했다.
곧 닥칠 미래에 대비해선 암호모듈시험기관 지정, 셀룰러기반 차량사물통신(C-V2X) 기기에 대한 표준시험인증, 디지털 ID로드맵에 따른 국제표준 개발 등을 역점 사업으로 추진한다.
방 본부장은 “내년 4월 암호모듈검증 시험기관을 시작으로 오는 2027년 양자통신암호화장비 보안기능확인, 암호모듈검증 3레벨 지정을 추진하고 2030년에는 HW IC칩에 대한 고등급 CC평가기관까지 확대하려고 한다”며 KTC의 행보를 지켜봐달라고 밝혔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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