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와 호주가 친환경 에너지 산업 분야 협력 확대를 도모한다.
홍남표 창원시장은 18일 시청 접견실에서 토니 자피아(Tony Zappia) 호주 하원 기후변화 에너지 환경수자원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영접하고 양국 간 에너지 산업 교류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양당제로 운영되는 호주 국회는 하원이 입법 권한을 갖는다. 기후변화 에너지 환경수자원 상임위원회는 우리나라 산업통상자원부와 환경부에 해당하는 호주 기후변화 에너지 환경수자원부 소관 위원회로 호주 에너지 정책 수립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호주 정부는 지난해 5월 청정에너지와 그린수소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수소 헤드스타트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20억호주달러(약 1조7716억원)을 투입하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세계 최대 수소 생산, 수출국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현재 세계 수소 프로젝트의 40%에 해당하는 100여개 수소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호주에서는 수소 허브 사업을 본격화하며 재생 전력으로 생산한 그린수소 수출을 위해 시설을 확대하고 있다. 2050년이면 세계 최대 규모의 수소 수출국이 될 전망이다.
호주 하원 기후변화에너지환경수자원 상임위원회 위원장, 부위원장, 주한호주대사관 경제참사관 등 총 6명으로 구성된 방문단은 이날 홍남표 시장을 만나 에너지 및 친환경 산업 분야 교류 협력 의사를 전달했다.
뒤이어 성주수소충전소와 두산에너빌리티를 방문해 수소 산업 선도 도시 창원과 친환경 에너지 산업 기업 현장에 대해서도 큰 관심을 표명했다.
자피아 위원장 일행은 앞서 17일에는 울산항만공사(UPA)를 방문해 울산항의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 구축과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홍 시장은 “2022년 호주 질롱시와 우호도시 협약을 체결하고 교류 협력 관계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번 호주 하원 기후변화에너지환경수자원 상임위원장단 방문을 통해 수소 산업을 비롯한 미래 에너지 산업 분야 협력을 확대하고 지속 가능한 환경 정책 비전을 함께 공유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창원=노동균기자 defros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