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학생들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실시한 국제 학업성취도 평가(PISA) '혁신적 영역'에서 최상위권을 기록했다.
OECD는 18일 국제 학업성취도평가(PISA)에서 실시한 창의적 사고력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OECD는 2012년부터 학생들의 삶에 대한 준비도를 보다 포괄적인 전망을 위해 기본 영역 외에 혁신적 영역을 선정해 평가하고 있다. 2012년에는 컴퓨터 기반 문제해결력을, 2015년은 협력적 문제해결력, 2018년에는 글로벌 역량을 평가한 바 있다.
이번 PISA 2022에서 평가한 혁신적 영역은 '창의적 사고력(Creative Thinking)'으로 독창적이고 효과적인 문제해결 방안, 지식의 발전, 영향력 있는 상상력의 표현으로 이어질 수 있는 아이디어의 생성, 평가 및 개선에 생산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역량을 의미한다.
한국은 60점 만점에 평균 38점으로 OECD 회원국 28개국 중 1~3위, 전체 64개국 중 2~4위를 기록했다. 한국 학생의 약 90%는 기초수준(3수준) 이상에 해당했으며, 상위 성취 수준으로 분류되는 5수준 이상의 비율도 46%로 집계됐다.
창의적 사고력 평가는 '아이디어 형성과정'과 '영역(글·시각 표현, 사회적 문제해결 등)' 두 개 차원으로 평가 문상이 구성됐다. '글쓰기 표현'의 경우 '하나의 그림을 보고 세 개의 다른 제목 만들기' 문제가, 아이디어 평가 및 개선 영역은 '휠체어 사용자용 경사로 설치를 위한 독창적인 방법 제시하기' 등이 활용됐다.
특히 한국 학생들의 창의적 사고력 성취는 학교 내에서의 학생 간 차이와 학교 간 차이 모두 적게 나타났다. OECD 평균 대비 경제·사회·문화적 배경이 창의적 사고력에 미치는 영향도 OECD 평균 대비 낮았다. 부모의 직업이나 교육·자산 수준이 미치는 영향력이 비교적 작다는 의미다.
한편 PISA 2022에서 실시한 교육맥락변인 결과에 따르면 '창의적 학교 활동'과 '창의적 학교 활동 참여'는 OECD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 반면 학생들의 '창의적 사고력 자아효능감' 지수는 -0.13으로 낮았다. 교육부는 학생들이 창의적 과제를 수행하는데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학교 현장에서 수업혁신과 창의적 체험활동 등을 강화할 계획이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