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집단휴진에 여야 정치권도 해법 찾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휴진 병원 현장을 찾은 국민의힘은 의료사태를 조속히 정상화시키겠다고 강조했고, 국회 상임위 차원에서 4개 환자 단체와 면담에 나선 민주당은 여당의 상임위 참석을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18일 휴진에 들어간 서울의대 산하 병원 4곳 가운데 1곳인 보라매병원 현장을 긴급 점검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은 이날 현장에서 “지금 당 의료개혁특위 등은 의료 현장과의 폭넓고 심도 깊은 대화를 통해 정상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정부의 법적 대응과) 별개로 정상화 방안 찾는 데 총력을 기울일 생각”이라고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정부와 의료계 사이에서 중재안을 제시할 계획에 대해서는 “지금은 현장에 계신 분들로부터 애로나 건의 사항을 경청하는 과정”이라며 “충분히 진상을 파악하고 들은 것을 기초로 정부와 함께 숙의하면서 빨리 의료가 정상화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야당은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차원에서 4개 환자단체와 면담을 진행했다. 복지위 야당 간사인 강선우 의원은 “이번 사태로 발생한 환자 피해 사례 전반을 조사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며 “이를 포함한 주요 사항들을 상임위에서 살펴볼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 오는 19일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를 상대로 의료계 긴급현안질의도 추진한다. 이에 민주당은 전체회의에 국민의힘과 보건복지부가 참석하지 않을 경우 청문회 추진 및 증인 출석 요구, 동행명령권 발동, 고발 등의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며 여당을 압박했다.
강 의원은 국민의힘을 향해 “용산 대통령실 거부권만 믿고 장외에서 상임위 시늉만 하는 '용산아바타특위'에서 헛발질을 그만하고 상임위에 돌아오라”고 거듭 촉구했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