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대출갈아타기에 신규 서비스가 대거 붙는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9월까지 50세대 미만 아파트 및 빌라에 대해 KB시세를 제공할 계획이다. 금융회사가 차주에게 실시간으로 신규 주택담보대출 금리·한도를 제시하기 위해서는 담보대상 주택에 대한 공신력 있는 시세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해야 한다. 현재 다수 금융사들이 아파트 등 시세를 확인하기 위해 사용 중인 KB시세 제공대상이 50세대 미만 아파트 및 빌라까지 확대될 경우, 더 많은 차주들이 오피스텔·빌라 담보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은행은 65세 이상 고객이 신청시 대출모집인 방문을 통해 비대면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이용방법을 안내한다. 필요시에는 대면 방식을 통해 대환 절차를 진행할 수 있도록 “찾아가는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르면 10월 중 해당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그간 전세대출 갈아타기시 차주에게 부과되어 온 전세금 반환보증료 부담을 완화한다. 현재 보증 취급업무 위탁기관인 은행 등과 반환보증료 부과체계 등 구체적 개편방안을 협의 중이다. HUG는 연내 구체적인 개편방안을 도출하고 보증료 부과체계 개편 및 초과 납부분에 대한 환급을 실시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그동안 기존 대출을 받은 후 소득이 감소하는 등 상황이 변화한 차주가 대출 갈아타기를 위해 은행 앱에 자신의 소득을 입력하면 “DSR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여 불가”하다는 안내만 확인할 수 있었으나, 앞으로는 자체 앱을 개선하여 차주에게 구체적인 DSR 상황 등을 함께 안내한다. 차주가 자신의 DSR을 보다 손쉽게 확인하게 되면, DSR 기준 초과분만큼 기존 대출을 일부 상환한 후 대출을 갈아탈 수 있게 되는 등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이용 과정이 보다 원활해질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페이는 현재 차주가 대출비교플랫폼 앱 화면에서 입점 금융회사를 확인하기 어려운 점을 개선한다. 차주가 특정 대출비교플랫폼에서 자신이 원하는 금융회사 대출상품을 포함하여 대출 조건을 비교할 수 있는지 여부 등을 명확히 확인하도록 함으로써, 충분한 정보를 바탕으로 갈아탈 대출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그간 다양한 개선과제들을 발굴·추진해 왔으며, 앞으로도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통해 금융권 경쟁을 촉진하고, 이용자들이 이자부담을 절감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지속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금융위에 따르면 이달17일 누적 기준,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통해 총 21만4000명 이용자가 약 10조9000억원 대출을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다 낮은 금리로 대출을 이동한 결과, 금리가 평균 약 1.52%p 하락하였고, 그 결과 1인당 연간 약 164만원 대출 이자를 절감했다.
신용대출의 경우, 주택담보대출, 전세대출에 비해 상대적으로 대출을 보유한 차주가 많아, 갈아타기 서비스 이용자도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총 17만6723명 차주가 4조1764억원 규모 대출을 이동하였고, 보다 낮은 금리로 대출을 갈아탄 결과, 금리는 평균 약 1.57%p 하락했으며, 1인당 연간 기준 이자절감액은 58만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담보대출은 총 2만6636명의 차주가 4조8935억원 규모 대출을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다 낮은 금리로 대출을 갈아탄 결과, 금리는 평균 약 1.49%p 하락하였으며, 1인당 연간 기준 이자절감액은 273만원 수준이다.
전세대출은 총 1만768명 차주가 1조8019억원 규모 대출을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다 낮은 금리로 대출을 갈아탄 결과, 금리는 평균 약 1.42%p 하락했으며, 1인당 연간 기준 이자절감액은 238만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시소 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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