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혁명시대, 정치인-행정가도 창의성 절실
부산 100대 기업 유치·신성장동력 확보·혁신 스타트업 밸리 조성해야
지난 4월 총선 더불어민주당 2호 영입인재, 이재성 미래비전연구소 대표가 17일 모교인 서울대학교에서 ‘4차산업혁명시대와 지역균형발전: 부산 사례를 중심으로’를 주제로 혁신경제 특강을 진행했다.
서울대 환경대학원 포용적 계획·정책 연구실, 대전환기 지속가능도시 혁신인재 양성단 초청으로 이루어진 이날 강연에서 이 대표는 “지역균형발전은 특성에 맞는 지역 발전전략을 통해 경제적-사회적 불균형을 줄이는 것이 목표인데, 현실은 정반대”라면서 “그 정점에는 양질의 일자리 부족으로 지방 청년들이 수도권으로 계속 이주하는 현상과 서울과 지방 대학 간 격차가 더 커지는 악순환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특강에서 이 대표는 “지역은 여전히 저성장 전통 산업에 의존한 채 산업적 혁신이 부족한데, 유망기업유치와 신 성장동력 발굴은 창의적 해법을 제시하지 못하면 그 한계가 분명하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어 “4차산업혁명은 생성형 AI로 대표되는 인공지능이 주도하고 있다”면서 “이전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기술발전 속도, 사회적 영향력, 산업 구조의 변화 정도가 크기 때문에 창의적인 특단의 조치가 나오지 않으면 지연균형발전은 요원할 것이다”고 진단 했다.
이 대표는 또 ”태어난 나라가 평생 소득의 절반 이상을 결정한다”는 경제학자 브랑코 밀라노비치의 이론을 인용하며 “인공지능 디바이드 현상, 지방 청년의 계속되는 서울 이주 현상으로 봤을 때 이대로 가면 한국은 어느 도시에서 직장을 다니느냐에 따라 소득의 절반 이상이 결정되는 시대가 오게 될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와함께 “지금과 같은 인공지능의 붐은 빅데이터의 획기적 축적과 AI 기술 자체의 획기적 향상에 더해 컴퓨터 계산 성능의 큰 개선이 있어 가능하다”면서 “시대의 흐름을 잘 읽은 엔비디아 기업을 예로 들며, 기업유치를 국내로 한정하지 말고 다가올 4차산업혁명시대를 내다보고 성장 유망한 작지만 강한 국내외 스타트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아울러 “부산시는 엑스포 유치 29표 득표에서 보듯, 시장의 무능함이 그대로 드러났고, 실현 가능한 창의적 미래비전은 제시조차 못하고 있다”면서 “바다 보고 일하고 바다 보이는 곳에 산다는 서울이 따라올 수 없는 입지 환경을 잘 살리고 4차산업혁명 시대를 이끌 국내외 대기업 첨단 연구개발센터를 유치하고 스타트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재차 역설했다.
이 대표는 끝으로 “부산은 지역 자체가 세계적 브랜드가 된 윔블던 테니스 대회처럼 부산을 이스포츠의 새로운 성지로 만들어 브랜드 가치를 획기적으로 높이고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치매예방 인지기능향상 거점센터 등 첨단 고부가가치 산업 그리고 건강과 관광이 함께 있는 매력적인 도시가 되도록 시장이 창의적인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는 말로 강연을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강연은 중간에 쉬는 시간 없이 2시간 연속으로 진행됐고 강의가 끝난 뒤 명함을 받아가는 등 이재성 대표에 대한 관심과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