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초기 설정 없이 단순 텍스트 입력으로 정밀 3D모션을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총장 이용훈)은 백승렬 인공지능대학원 교수팀이 프롬프트 입력 창에 텍스트를 넣으면 손과 물체의 상호작용 동작을 생성하는 기술(Text2HOI)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텍스트 한 줄로 손과 물체의 복잡한 상호작용을 정밀하게 제어하는 기술이다. 향후 3D 가상현실(VR) 분야 상용화를 앞당길 것으로 기대된다.
이 기술은 텍스트 명령으로 손이 물체를 잡거나 놓는 등 손과 물체의 상호작용 동작을 구현할 수 있다. VR, 로보틱스,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고 복잡한 설정 과정 없어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사과를 양손으로 전달해'라는 명령을 입력하면, 손과 사과 간의 가능한 접촉 지점을 확률적으로 계산하고, 이어 사과를 집어 올리는 동작을 취할 때 사과의 크기와 모양을 고려해 손의 위치와 각도를 조절하면서 미세 손동작을 구현한다.
이 기술은 의료 수술 절차 시뮬레이션, 게임 및 가상현실에서 캐릭터 동작 제어, 복잡한 과학 실험의 가상 수행 등 다양한 분야에 응용할 수 있다. 로봇공학에서는 정밀한 손동작 제어로 로봇과의 자연스러운 상호작용도 가능할 전망이다.
부산=임동식 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