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리 우주항공청 본부장이 달 활동에 관한 국제규범 수립 필요성과 국제공조에서 한국의 주도적 역할 의지를 밝혔다.
우주항공청(청장 윤영빈)은 18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유엔(UN) 지속 가능한 달 활동 콘퍼런스'에 존 리 본부장이 수석대표로 참석했다고 19일 밝혔다.
최근 세계적인 달 탐사 활동 급증으로 임무 간 상호간섭 및 충돌 가능성이 커지면서, 각국의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달 활동을 보장하기 위한 국제공조 필요성이 UN 우주위원회(COPUOS)를 통해 대두되고 있다.
이번 콘퍼런스는 주요 우주 기관 고위직을 초청해 달 활동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국제협의 체계 마련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우리나라는 달 궤도선 다누리를 운영하는 등 달 탐사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국가로서 초청됐다.
이 자리에서 존 리 본부장은 달 임무 정보에 대한 공유와 과학데이터 공개의 중요성을 달 탐사 활동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핵심 활동 원칙으로 언급했다.
패널토론을 통해 존 리 본부장은 “다누리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미국의 달 궤도선(LRO), 인도의 달 궤도선(챤드라얀-2), 일본의 달 착륙선(슬림)과 충돌회피 기동을 각각 1번씩 수행한 바 있다”며 “달 탐사에 나서는 국가 간 임무 간섭과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각자의 임무에 대한 사전 정보공유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달 탐사 활동이 인류 전체에 기여해야 하므로, 달 탐사국들은 탐사 활동으로 획득한 과학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공개해야 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한편 존 리 본부장은 우주항공청 개청 이후 처음 참여한 국제회의에서 우주 국제사회에 우주항공청 홍보를 위한 콘퍼런스 연계의 '개청 기념 오찬 리셉션'을 주관했다. 행사에서 존리 본부장은 독일 우주청, 프랑스 국립우주센터, 아랍에미레이트 우주청, 미국 우주항공청 등 각국 우주 기관 주요 인사를 만나 우주 국제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했다.
존 리 본부장은 “우주항공청 개청을 계기로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달 활동 관련 국제 질서 확립을 위한 국제공조 활동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며 “우주항공청이 국제 우주 커뮤니티의 영향력 있는 일원이 되도록 다양한 국가와 국제협력을 본격 추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인희 기자 leei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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