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국가 중 한국에서 악성 소프트웨어(멀웨어·Malware)가 가장 많이 유통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글로벌 인터넷 보안 업체 노드VPN이 올해 1~5월 자사 '위협 방지 프로(Threat Protection Pro)' 기능을 통해 한국에서 멀웨어 300만건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멀웨어는 사용자의 장치를 손상시키기 위해 설계된 바이러스로, 트로이 목마, 랜섬웨어, 스파이웨어와 같은 악성 프로그램이다. 민감한 데이터를 훔치거나 중요한 파일을 암호화하는 등 장치를 완전히 제어하게 할 수 있다. 특정 웹사이트에 방문하도록 유도해 멀웨어를 감염시키는 게 일반적인 수법이다.
위협 방지 프로는 기기에 위협이 되는 각종 광고와 멀웨어를 미리 인식해 차단하는 기능이다. 조사 기간 세계적으로 50억개 이상 불필요한 광고, 400억개 추적기, 6000만개의 멀웨어 감염 시도를 차단했다. 이 중 한국은 약 300만건의 멀웨어 차단으로 아시아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일본(250만건), 베트남(210만건) 순으로 집계됐다.
멀웨어가 가장 많이 차단되는 곳은 △성인 콘텐츠 △무료 비디오 호스팅 사이트 △유명 브랜드 사칭 웹사이트로 나타났다. 사칭에 가장 많이 악용된 웹사이트는 문서작업 툴 오피스365(Office365)였으며, 러시아 국영 천연가스회사 가스프롬(Gazprom), 미국 통신업체 AT&T,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 순이었다.
노드VPN은 피해 예방법으로 △웹사이트 철자 확인 △프로그램 다운로드 전 확인 △믿을만한 보안 프로그램 설치 등을 제언했다.
자세한 내용은 노드VPN 공식 연구 결과 리포트 웹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아드리아누스 바르멘호벤(Adrianus Warmenhoven) 노드VPN 사이버 보안 고문은 “인터넷을 이용하는 모두가 사이버 보안의 위협에 놓여있다”면서 “개인정보의 유출은 금융 피해나 범죄 노출 등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재학 기자 2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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