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자동차 제조사 '스코다'가 내장(인테리어) 디자인 총괄에 박찬휘 디자이너를 선임했다.
스코다는 체코에 거점을 둔 폭스바겐그룹 산하 브랜드로, 독일을 비롯한 유럽에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높은 자동차로 인기를 얻고 있다. 스코다가 한국인을 디자인 파트 총괄 책임자로 선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찬휘 총괄은 “스코다 내장 디자인과 사용자경험(UX) 등을 총괄하게 됐다”며 “현지인들이 강세인 유럽 자동차 제조사에서 임원급 자리를 맡게 돼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전했다.
박 총괄은 앞으로 스코다의 내장 디자인에 그동안 추구해 온 미니멀한 디자인 접근 방식으로 부여하고, 운전자와 차량 간 시너지를 높이는 데 중점을 둘 전망이다.
올리버 스테파니 스코다 디자인 총괄 책임자는 “박찬휘 디자이너는 글로벌 주요 자동차 제조사에서 실력을 입증한 이상적인 내장 디자인 책임자”라며 “그가 차량의 미학과 기능성을 완벽하게 조화시키는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총괄은 홍익대 미대를 졸업 후 영국 왕립예술대학원(RCA)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05년 이탈리아 피닌파리나에 입사해 업계에 첫발을 내디딘 그는 기아 유럽디자인센터,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글로벌 주요 자동차 제조사에서 내장 디자인을 담당했다.
2022년부터는 전기차 스타트업 니오 유럽디자인센터의 수석 디자이너로 활약했다. 그가 디자인한 대표작으로는 아우디 순수 전기차 Q4 e-트론이 꼽힌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