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군 이모빌리티 연구·실증단지 조성 본격화…미래차 산업 전초기지 꿈꾼다

횡성군이 미래첨단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는 이모빌리티 연구·실증단지 조성을 본격화한다.

19일 횡성군은 최근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이 개최한 이모빌리티 연구·실증단지 조성과 관련한 공사 수주업체 간담회에 참석해 지역 생산품과 시설, 장비, 인력을 적극 활용할 것을 수주업체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횡성군 이모빌리티 연구·실증단지는 묵계리 일대 30만여㎡ 부지에 KCL, 도로교통공단, 고등기술연구원이 추진하는 이모빌리티 관련 실증 및 연구시설이 들어선다. 6월 현재 총 8개 정부과제를 확보해 2030년까지 총 사업비 1891억원(국비 911억원)이 투입된다.

횡성군 이모빌리티 연구·실증단지 조감도.
횡성군 이모빌리티 연구·실증단지 조감도.

연구·실증단지에는 KCL이 진행하는 이모빌리티 기업지원센터(480억원), 1톤 미만 전기화물차 모듈 및 차량 산업화 지원(260억원), 전기·수소차 핵심부품 및 차량안전성 확보 지원(91억원), 전기차 재제조 배터리 안전성 평가시스템 구축(196억원), 산악도로 기반 자율주행 실증 평가 인프라 구축(199억원) 등과 관련된 시설과 장비가 들어설 예정이다.

또 도로교통공단이 추진하는 인공지능(AI) 운전능력평가 표준화 및 평가프로세스 개발(90억원), 실도로 기반 레벨4 자율주행차량 운전능력 평가기술 개발(198억원)과 고등기술연구원이 추진하는 수요맞춤형 전기구동 경형 특장차 개발 지원 기반 구축(198억원) 과제 수행이 횡성 이모빌리티 연구·실증단지에서 이뤄진다.

군은 현재 올 연말 준공을 목표로 이모빌리티 개발지원센터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기업지원센터와 전기차 배터리 안전성 평가센터도 곧 착공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실도로 기반 레벨4 자율주행차량 운전 능력 평가기술 개발사업 등에 착수한다.

횡성군은 이모빌리티 연구·실증단지 조성에 이어 주변 지역에 2단계 모빌리티 기업·연구단지, 3단계 모빌리티 관광문화단지 및 주민소득 연계 단지 조성도 추진한다. 2단계 모빌리티 기업·연구단지는 20만㎡ 부지에 조성해 관련 기업과 연구기관을 유치할 계획이다.

이모빌리티 연구·실증단지 조성이 본격화되면서 강원특별자치도와 횡성군이 추진하고 있는 이모빌리티 클러스터 조성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강원도는 횡성에는 연구·실증단지를 중심으로 성능시험, 시제품 제작, 배터리 개발 등 미래차 개발 전주기에 필요한 인프라를 구축할 방침이다.

연구실증단지 조성에 이어 기업 유치도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달 말에는 전고체배터리 고체전해질 소재 기업 솔리비스는 횡성 우천일반산업단지에 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 솔리비스는 152억원을 투자해 2026년 12월까지 황화물계 고체전해질 양산 공장을 완공한다.

횡성군 관계자는 “신속하고 유연하게 미래차 산업인 이모빌리티 산업을 육성할 것”이라며 ”이모빌리티 기업도 적극 유치해 횡성을 미래차 산업 전초기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횡성=권상희 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