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의 1만3000TEU급 컨테이너선 'HMM 루비호'가 19일 명명식을 갖고 이달 말 본격 닻을 올린다.
이날 한화오션 옥포조선소에서 개최된 HMM 루비호 명명식에는 이시원 해양수산부 해양물류국장, 김경배 HMM 대표, 권혁웅 한화오션 대표 등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루비호는 HMM이 친환경 경쟁력 강화 및 선대 다변화를 위해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에 각각 6척씩 총 12척 계약한 선박 중 7번째로 인도된 컨테이너선이다.
선박 길이 335.9m로 세웠을 때 63빌딩보다 높다. 선폭은 51.m, 선박 깊이는 27.9m에 달한다. 탄소 감축을 위해 향후 LNG 추진선으로 개조할 수 있는 LNG 레디(Ready)선으로 설계됐다.
루비라는 이름은 7월의 탄생석에서 따왔다. HMM은 사내 공모를 통해 12척 선박명을 확정했다. '고객의 화물을 보석처럼 가치있게 만들겠다'는 의미로 1월~12월 탄생석을 각각 이름으로 도입했다.
명명식에는 송명달 해수부 차관 부인 김영아 여사가 처음 밧줄을 끊어 배를 바다로 내보내는 대모(代母) 역할을 맡았다.
김경배 HMM 대표는 “올해 말까지 총 12척의 1만3000TEU급 컨테이너선 인도가 모두 완료되면 HMM은 양적으로 100만TEU에 달하는 선복량을, 질적으로는 1만TEU급 이상 초대형 선박 비중이 80%를 차지하게 된다”면서 “중장기적으로는 2030년까지 150만TEU까지 선복량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 대표 국적선사로서 글로벌 톱 클래스로 도약하기 위해 끊임없이 도력하겠다”면서 “대한민국 해운업과 조선업 위상을 높이고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HMM 루비호는 HMM 미국 서안 단독 운항 항로인 PSX(Pacific South Express)에 투입돼 부산, 광양, 인천 등 국내 주요 항만을 기항한다. 기존 8600~1만TEU급 선박이 배치돼 있던 항로에 HMM은 루비호를 비롯한 신조 1만3000TEU급 선박을 투입해 선복을 확대할 방침이다.
거제=노동균기자 defros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