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산사태 피해지역 신속 복구…취약지역 사전 대비 철저

충남 공주시 사곡면 회학리 산사태 복구현장에 설치한 사방댐.
충남 공주시 사곡면 회학리 산사태 복구현장에 설치한 사방댐.

지난해 7월 충남 공주시 사곡면 회학리 산에서 '우르르쾅'하는 소리와 함께 대규모 토사가 흘러내렸다. 며칠 전부터 시작된 집중호우로 산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다행히 흘러내린 토사가 바로 밑 민가를 덮치지 않아 인명과 재산 피해가 없었지만 아찔한 순간이었다.

산림청은 산사태 발생 직후 피해지 내 물길 조성과 퇴적물 제거 등 응급 복구에 들어갔다. 또 피해복구사업 추진을 위한 실시설계용역을 완료하고 올해 3월 공사에 들어갔다. 토사 유출 차단을 위한 사방댐과 골막이 등 횡구조물, 추가침식 예방을 위한 기슭막이(종구조물) 등을 설치했다. 현재 90% 공사를 진행해 다음 주면 설치가 완료될 예정이다.

산림청은 지난해 여름철 집중호우와 태풍 '카눈'으로 산사태 피해가 발생한 지역의 신속한 피해복구를 위해 복구 장비와 인력을 추가 투입하는 등 총력 대응에 나섰다.

지난해 산사태 피해 발생 당시 신속한 복구를 위해 즉시 복구계획을 수립하고 2차 피해 우려지에 대한 예산 70억원을 우선 교부했다. 또 올해 복구예산 813억원을 조기교부 해 산사태 복구사업이 지연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조치했다.

올해는 복구사업 대상지가 급증하고 봄철 강수 증가로 신속한 복구가 어려운 상황이었으나 산사태 피해지 주민 불편을 해소하고 2차 피해로부터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해빙기가 시작되는 3월부터 바로 복구사업에 착공했다.

4월부터는 복구사업 추진 상황과 복구진도율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사업추진에 차질 없도록 했다. 그 결과 6월 중순 현재 전국 산사태 복구를 86%까지 마쳤으며 대부분의 산사태 복구사업이 장마 전 완료될 전망이다.

산림청은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장비와 인력을 투입해 6월 말까지 산사태 복구사업을 완료하고, 7~8월 본격적인 장마에 앞서 취약지역에 대해 면밀하게 점검할 예정이다.

또 각 지방자치단체와 소방·경찰 등 산림재난 대응 기관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위험지역은 사전에 통제하고 재난발생 시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 주민안전 확보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지난 몇 년간 기상이변으로 인해 수해, 폭염 피해가 커지고 있는 만큼 선제적이고 다각화된 재난 대응이 중요하다”며 “다가오는 장마철을 앞두고 지역주민의 걱정과 불안을 해소할 수 있도록 산림재난에 철저하게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양승민 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