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디지털교과서 도입을 앞두고 시행하는 '2024 교실혁명 선도교사' 연수가 수강 신청에서부터 혼란을 겪었다.
에듀테크 업계에 따르면 교육부는 지난 18일 오후 5시부터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연수원 웹사이트에서 연수 수강신청을 받았다. 하지만 전국 1만1000여명의 교사가 동시에 접속한 탓에 서버에 장애가 발생했고 하루 뒤인 19일 오전까지도 복구되지 않았다.
교사들은 불편함을 호소했다. 교사 A씨는 “어제 연수 수강 신청 페이지가 마비돼 관리자에게 문의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면서 “동료 교사에게 물어보니 30번 이상 전화를 걸어야 연결될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교사 B씨는 “많은 인원이 신청하는 상황인데 연수 신청 기간을 왜 이렇게 짧게 잡았는지 모르겠다”며 “어제 신청을 못해서 다시 신청을 했는데 서버가 느려서 신청 자체가 어려웠다”고 비판했다.
교사 C씨는 “AI디지털교과서 연수신청 서버부터 제대로 챙기지 않고 급하게 모든 일이 진행되고 있다다”면서 “AI디지털교과서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시작되는 연수기 때문에 걱정이 되는 부분이 많았는데 우려가 현실이 된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가까스로 연수 신청을 해도 기재 사항 수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교사들이 애를 먹고 있다. 교사 D씨는 “서버가 불안정한 상태에서 겨우 연수를 신청했지만, 다시 확인해 보니 선택 사항을 잘못 표기해 수정을 하려 했지만 리셋 기능이 안 보인다”며 “담당자는 연락이 닿지 않고 답답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KERIS 담당자는 “연수 수강 인원 1만1000명 가운데 신청 페이지 오픈 이후 한 시간 만에 7000명이 신청을 완료했다”면서 “한꺼번에 많은 인원이 몰리면서 일시적으로 장애가 생겨 초기 대응이 어려웠다. 앞으로는 더욱 철저하게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마송은 기자 runn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