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가 자치구 최초로 서비스 로봇 테스트베드(실외 로봇 주행 공간)를 조성하고 로봇 산업 육성에 나섰다.
19일 강남구는 내달 수서동 730번지 강남 로봇플러스 테스트필드 외 유휴공간에 총 1360㎡ 규모 서비스 로봇 주행공간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오는 2030년까지 조성되는 강남 로봇플러스 테스트필드는 대지면적 5949.5㎡ 내 협업지능기반 실증지원센터와 마이크스터 로봇화 실증지원센터 등 연구시설 2개 동과 실외 로봇주행공간으로 구성된다. 산업통상자원부 공모사업 추진공간으로서 공정 테스트베드, 연구시설, 강의시설을 갖췄다.
특히, 서비스 로봇 테스트베드는 로봇이 시험 주행할 수 있는 경사로, 비포장 노면, 잔디밭 등 다양한 환경으로 조성된다. 신호등, 횡단보도 등도 갖추고 사람이 오가는 실제 도로와 유사한 환경으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이는 부지 내 실외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해보자는 조성명 강남구청장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강남구는 세계 최고 로봇 도시가 되기 위해 로봇 친화 도시 강남을 비전으로 삼고 미래 성장 동력을 키워왔다”며 “로봇산업 육성, 테스트베드 강남, 로봇문화 향유라는 3대 중점 전략이 그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구의 노력으로 수서역세권 로봇거점지구 내 업무유통시설에 업무 시설만 입주 가능했던 부분을 30%까지 로봇기업이 입주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또 테헤란밸리 로봇거리를 확대해 강남구 전체를 로봇 테스트베드로 만들어갈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현대자동차와 협업해 압구정 428번지 공용 주차장에 충전 로봇을 설치하고 공모사업을 통해 로봇기업에 실증 기회와 장소를 제공한다.
조 구청장은 “강남 구민 누구나 로봇을 친근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강남 로봇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아동과 어르신 대상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며 “테헤란로에 웨어러블 로봇 체험관을 조성해 거동이 불편한 사회적 약자를 위한 로봇 기술도 널리 알리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