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회장 이태식)는 캐나다한인과학기술자협회와 함께 16~20일 일정으로 캐나다 밴프에서 '2024 한-캐나다 과학기술 학술대회(CKC 2024)'를 개최했다.
이태식 회장은 “CKC-2024를 통해 최근 개청한 우주항공청과 관련된 분야를 비롯해 다양한 과학기술 분야에서 한-캐나다 과학기술인 간 협력이 촉진되길 바란다”고 대회 취지를 밝혔다.
이번 대회는 16일 환영 만찬을 시작으로 닷새 동안 열리며, 감운안 주캐나다 대한민국 대사관 공사, 락슈미 크리슈난 캐나다 국가연구회(NRC) 부의장, 다니엘 듀포 캐나다 천연자원부(NRCan) 혁신본부 사무총장 등 한-캐나다 과학기술인 500여 명이 참석한다. 과학과 기술의 힘을 이용한 국제 협력의 촉진'이 주제다.
이태식 회장이 주도적으로 마련한 우주 특별 세션은 올해 처음으로 개최됐으며, 한국과 캐나다의 우주항공 전문가들이 양국 협력과 대한민국 우주항공 정책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세션에는 캐나다 우주항공 전문가로 수잔 스콘 캘거리대 교수가 '앨버타의 우주 방위 기술'을 주제로, 손건호 요크대 교수가 '지구 및 우주 과학 연구 센터의 우주 탐사'를 주제로 발표했다.
국내 전문가로는 이태식 회장이 우주항공청 개청을 소개하고, 박수영 국토지리정보원 국토위성센터 연구관이 '국토교통부의 지구관측위성 도입 성과 및 향후 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이태식 회장은 개회식에서도 '최후의 영역, 우주 개척'을 주제로 뉴스페이스 시대에 따른 우주항공 정책과 국제 협력에 대해 특별 강연을 했다.
이 회장은 우주 정책의 개념과 중요성, 미래 발전성에 대해 설명하며 한국 및 주요 우주강국, 미항공우주국(NASA) 우주개발진흥 정책 등을 소개했다.
이 자리에서 “우주 산업은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성장 가능성이 크며,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산업 구조 고도화에 기여할 수 있으므로 우주 산업 생태계를 확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과총은 CKC 2024를 통해 캐나다 한인청년과학기술인과 소통의 시간도 가졌다.
과총은 세계 청년 과학기술인을 대상으로 2002년부터 YGF, YPF, 차세대 과학기술리더 지원 사업 등을 통해 과학기술 분야 최신 동향을 학습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모국에 대한 정체성을 함양하고 있다.
재캐나다청년과학기술인 YGF, YPF 알룸나이 워크숍에 참석한 이태식 과총 회장은 재캐나다 한인 청년 과학기술인 70여 명에게 2002년에 YGF에 참가하였던 청년과학도가 재미과협 차기 회장(오태환 로체스터공대 교수), 재러시아과협의 회장(강바실리)으로 성장한 사례를 얘기하며 '디아스포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디아스포라는 타지에서 민족집단을 형성하는 것을 뜻한다.
워크숍 참석자 중 2017년 YPF 참가자이자 스타트업 '메이크센스'를 창업한 박찬일 박사는 “전 세계 한인 청년 과학도들과 산업혁신에 대해 논의하면서 내가 개발한 기술이 사회에 좋은 영향을 끼쳤으면 좋겠다고 느껴 창업에 도전하게 됐다”며 YPF에 참가한 경험이 진로 설정에 큰 영향을 줬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한국 과학기술계를 대표하는 과총은 국내외 우주 과학기술 관련 산학연관 협력 체계 구축의 가교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우주항공청 조기 정착을 위한 정책제안과 인력양성 기반 조성에도 기여하고 있다.
올해 14회를 맞이하는 한·캐나다 학술대회는 한국과 캐나다 과학기술인의 학술 교류의 장으로, 양국의 과학기술 협력 기반을 마련하고 국가 경쟁력 향상과 국내 과학기술 세계화에 기여하고 있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