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창업주 고 신격호 명예회장 장녀인 신영자 전 롯데재단 이사장이 최근 한 달 사이 140억원 규모의 롯데쇼핑 주식을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쇼핑은 신 전 이사장이 지난 5월 17일부터 최근까지 21만10주를 매각했다고 19일 공시했다. 총 25차례의 매수·매도를 통해 신 전 이사장의 롯데쇼핑 보유주식은 29만7653주(1.05%)에서 8만7643주(0.31%)로 줄었다.
업계에서는 신 전 이사장이 상속세 납부를 위해 주식을 매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신 전 이사장은 지난 2020년 신 명예회장 별세 후 회사 별 상속 지분의 33.3%를 받았다. 신 전 이사장의 롯데쇼핑 지분은 상속 이전(0.74%)보다 낮아지게 됐다.
신 전 이사장은 롯데쇼핑 등기 이사직을 비롯해 롯데장학재단·롯데삼동복지재단·롯데복지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가 지난 2018년 재판을 받으면서 사임했다. 현재 신 전 이사장의 딸 장혜선씨가 롯데장학재단·롯데삼동복지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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