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는 이차전지 기업 집적지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에 염처리수 해결을 위해 '염 전용 공공폐수처리시설'과 '무방류시스템(MVR)'을 구축한다고 20일 밝혔다.
시는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가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돼 기업들이 입주하면서 이차전지 공정과정에서 발생하는 다량의 염처리수에 대한 주민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관련 시설을 구축하기로 했다.
시는 국·도비 지원을 통해 조속히 염 전용 공공폐수처리시설를 구축하고, 입주기업에 대해서는 자체 처리시설인 무방류시스템(MVR) 도입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현재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는 이차전지 소재기업인 에코프로와 포스코 퓨처엠이 공장을 짓기로 하고 일부는 착공을 했거나, 착공을 계획하고 있으며 향후 관련 아차전지 기업들의 투자가 예정돼 있다.
시는 시급성을 우선 고려해 관련 처리시설 설치 이전에는 공정과정에서 발생하는 염처리수를 배출허용기준 이내로 처리한 후에 지하관로를 통해 연안해역에 방류를 추진한다. 또 환경부에서 추진 중인 고농도 염수 처리 기준을 명확화한 '염 증명' 가이드라인을 조속히 마련해 줄 것을 적극 건의하고 있다.
그외 수질 자동 측정기기(TMS) 설치·운영으로 상시적 환경 감시 활동을 강화하고, 경북도와 합동으로 '염처리수' 수질 오염물질 배출 허용 기준 준수 여부를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연 4회 수질 검사를 실시한다.
권혁원 포항시 일자리경제국장은 “염 전용 공공폐수처리시설과 무방류시스템의 조속히 추진해 지역 주민의 생활 환경 개선을 추구하는 동시에 기업이 안정적으로 경영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해 혁신적인 국내 최대의 글로벌 이차전지 산업단지 주도권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