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로봇 개발전문기업 도구공간은 자사가 개발한 AI 자율주행 순찰로봇 '패트로버'를 서울 올림픽공원 평화의문 광장에 투입했다고 20일 밝혔다.
패트로버는 4개 카메라와 초음파 센서, 3D라이다, 2D라이다 및 보안AI 기술 등을 탑재한 로봇이다. 산책로를 자율주행 하면서 화재, 쓰러짐, 이상 소리 등을 감지해 관제 시스템으로 알린다.
자율주행 중 사람을 만나면 알아서 속도를 줄이고, 장애물을 만나면 부드럽게 피해 지나갔다. 앞을 누군가 막아 서면 “로봇이 이동 중입니다. 로봇 주행에 주의해 주세요.”라는 소리를 내며 잠시 멈췄다가 다시 주행을 시작한다.
패트로버는 최대 속력 7.2㎞/h로 주행 가능하고, 20kg의 짐을 싣고도 10도의 경사로를 6km/h로 거뜬히 올라갈 수 있다. 경사가 있는 언덕이나 산책로도 무리없이 주행할 수 있다.
도구공간은 지나달 13일 한국로봇산업진흥원(KIRIA)으로부터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했다. 16가지 항목에 대한 엄격한 평가를 진행, 모든 기준을 만족했다. 국내에는 현재 도구공간을 포함한 기업 4곳만 최종 인증서를 획득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운행중인 AI순찰로봇은 총 13대이다. 서울 올림픽공원, 대구 성서공단, 삼익THK 등에서 운행 중인데 조만간 전남대와 대전 동아연필 현장에도 투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