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20일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원 전 장관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지난 총선 패배 이후 대한민국과 당의 미래에 대해 숙고한 결과 지금은 당과 정부가 한마음 한뜻으로 총선을 통해 나타난 민심을 온전히 받드는 변화와 개혁을 이뤄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전당대회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원 전 장관은 지난 22대 총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맞서 인천 계양을에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하지만 당시 인요한 혁신위원장의 거물급 정치인 등을 상대로 한 희생 요구에 가장 먼저 화답해 당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오는 7월 23일 치러진다. 원희룡 전 장관을 비롯해 한동훈 전 위원장, 나경원 의원 등 다자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목받고 있다. 당초 한 전 위원장의 1강 체제로 치러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다수의 당권 도전자들이 나타나면서 흥행 가도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