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운영체제(OS)인 타이젠이 인공지능(AI) 기능을 접목해 연결 범위를 다양하고 광범위하게 넓히고 있다.
타이젠은 지난 해 말까지 출시된 삼성 스마트TV 약 2억 7000만대에 탑재됐다.
삼성전자는 2015년 타이젠을 도입하기 이전까지 오르세이 OS를 활용했다. 오르세이와 타이젠은 개방성에 차이가 있다.
전통적 TV 기반으로 방송과 외부 입력에 기반한 부가 서비스에 초점을 맞춘 오르세이와 달리 타이젠은 확장이 용이한 오픈소스 플랫폼이다.
또, 오르세이가 한 번에 한 가지 연산을 처리하는 반면, 타이젠은 여러 연산을 동시에 처리하는 멀티 프로세스 기반으로 문제가 발생해도 개별적으로 접근해 해결할 수 있다.
표준 기술을 적용한 타이젠은 폐쇄적인 오르세이와 달리 콘텐츠 제공사업자(CP) 접근성을 높였고, 삼성 스마트TV에서는 자체 서비스 외에도 넷플릭스, 스포티파이, 애플TV 등을 이용할 수 있다.
타이젠은 TV를 판매한 이후에도 스마트TV 서비스를 통한 수익원으로서 역할을 한다.
삼성전자는 타이젠이 다양한 기기를 아우르는 플랫폼인 점을 활용해 AI 기능을 강화해 소비자 경험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타이젠은 스마트TV와 모니터는 물론 빔프로젝터, 기업간거래(B2B) 사이니지 제품에 탑재돼 여러 기기에서 상황에 맞는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1월 'CES 2024'에서 화제가 된 AI 컴패니언 로봇 '볼리'에도 타이젠이 탑재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타이젠은 사용자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온디바이스 플랫폼으로 진화해 또 다른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