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가 미국 뉴욕타임스에 소개되며 글로벌 시장 주목도를 입증했다. 최근 인도네시아 '슈퍼뱅크'를 론칭하며 해외 진출 첫 발을 내딛은 카카오뱅크는 K-금융 세계화에 힘쓴다는 목표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18일 '우정을 돈독하게 유지하는 한국의 비결 : 저축 모임(A Korean secret to keeping friendships strong: Saving Groups)' 라는 기사에서 카카오뱅크 모임통장을 소개했다.
카카오뱅크 모임통장은 2018년 처음 출시됐다. 다수의 모임원이 하나의 계좌를 함께 관리할 수 있고, 모임원을 위한 다양한 기능들도 이용 가능하다. 올해 초 가입자 1000만명을 돌파하는 등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기사는 한국 계모임 문화를 조명하며 계모임 관행에 맞춘 계좌 상품으로 카카오뱅크 모임통장을 언급했다. 뉴욕타임스는 카카오뱅크 모임통장으로 계모임을 운영하는 한국인 사례를 소개하며 “모든 구성원들이 모임 회비가 어떻게 쌓이는지, 어떻게 사용되는지 볼 수 있게 해줄뿐만 아니라 최대 2%의 이자도 얻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모임통장 특징으로 “사용자들이 회비를 낼 때 알림을 설정할 수도 있고, 모임 통장의 커뮤니티 기능(모임 게시판)을 활용해 공지나 의사소통도 할 수 있다”는 점도 덧붙였다.
기존에 뉴욕타임스가 국내 금융지주나 은행에 대해 다룬 기사는 대부분 2010년 이전이다. 대부분 실적과 주가, 민영화 관련 내용으로 특정 금융 상품에 대해 언급한 것은 이례적인 사례다.
카카오뱅크는 이번 사례에 대해 글로벌 시장에서 금융 경쟁력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평가했다. 카카오뱅크는 최근 첫 해외투자처인 인도네시아 슈퍼뱅크를 론칭하고, 연이어 글로벌 IR행사를 개최하는 등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도네시아 슈퍼뱅크에도 매일 소액과 잔금을 자동으로 저축해주는 카카오뱅크 '저금통' 아이디어를 차용한 '쫄릉안(Celengan)' 상품을 출시하는 등 특색있는 금융 상품과 디지털금융 노하우로 해외에 퍼트린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2018년 금융권 최초로 모임통장을 선보이며 국내 모임통장 열풍을 이끈 카카오뱅크가 뉴욕타임스에 소개됐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카카오뱅크가 성공 모델로 주목받고 있는 만큼 금융 기술력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는데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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