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서비스공제조합이 시중보다 저렴한 라이더 시간제 보험을 이번 달 내로 출시한다. 다수 분리형 배달 플랫폼 조합원사(배달대행사)는 보험료 일원화를 요청하고 나섰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공제조합은 이달 사업을 개시한다. 일부 통합형과 분리형 플랫폼 내 라이더는 다음주부터 공제조합 상품을 가입할 수 있다. 순차적으로 가입 가능한 조합사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공제조합은 안전한 배달 문화를 정착시키고자 민간 보험사에 비해 20%가량 저렴한 이륜차 유상운송용 보험 상품을 출시하기로 한 바 있다.
25일 출시될 이륜차 온오프 보험은 시간당 통합형 700원대, 분리형 800원대로 정해졌다. 현재 민간 보험료의 경우 배민-현대해상 840원, 쿠팡이츠-롯데손해보험 989원, 요기요-KB손해보험 999원 선에서 제공되고 있다. 분리형 배달 플랫폼은 평균 1300원 선에서 제공 중이다.
분리형 플랫폼사는 공제조합에 통합형과 분리형 플랫폼 간 상품 가격 차이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전했다. 현재 분리형 플랫폼사 라이더가 제3자물류(3PL) 방식으로 통합형 플랫폼사 배달까지 수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라이더 전속성이 사라진 만큼 차등 보험료 적용은 불합리하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동일한 요금을 기반으로 상품을 출시해 줄 것을 요청했다.
공제조합은 통합형 플랫폼이 이미 시간제 보험을 오래전 도입해 손해율 등을 산정하기 용이했고 이에 따라 가격을 낮출 수 있었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라이더가 양측 시간제 보험을 모두 가입했을 경우 배민의 주문을 수행할 경우에는 배민 보험료 가격으로, 배달 대행 플랫폼 주문 시에는 분리형 보험료 가격을 적용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만약 다량의 주문을 수행하고 있었을 경우 비례보상 원칙을 적용한다. 6개월마다 보험료가 재산정돼 사고율이 낮은 조합사의 보험료 또한 낮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배달서비스공제조합 관계자는 “보험 사고 통계에 근거해서 보험료를 측정하고 형평성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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