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계가 올해 하반기 경기전망이 상반기보다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내수경제 예상 회복 시점에 대해선 절반 이상의 중소기업이 내년 이후로 예상했다.
20일 중소기업중앙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중소기업 경영애로 및 2024년 하반기 경기전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5일까지 중소기업 5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먼저 올해 하반기 전반적인 경기전망이 호전될 것이라는 응답한 기업은 12.0%로, 상반기 경영실적 결과('호전됐다' 응답 8.2%)와 비교하면 더 많은 기업이 향후 하반기 경기전망을 보다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중소기업의 경영상황을 알 수 있는 항목별 경기전망에서는 2024년 상반기 경영실적 대비 2024년 하반기에 '호전'될 것으로 응답한 기업의 비율이 모든 항목에서 소폭 증가했다.
분야별로 보면, 올해 하반기에 상반기 실적 대비 △매출(10.2%→13.6%) △영업이익(7.4%→12.0%) △자금사정(7.4%→10.0%) △공장가동률(10.9%→12.8%) 모두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역계열 추세 항목인 △인력수준(7.8%→6.6%) △재고수준(14.0%→11.7%) △설비수준(6.8%→5.3%)에서도 '과잉'으로 응답한 기업의 비율은 상반기 대비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에 겪었던 주요 경영 애로요인(복수응답)은 △원자재가격 상승(43.8%) △내수 부진(41.8%) △인건비 상승(35.4%) △금리 상승(19.6%) 등으로 조사됐다.
하반기에 예상되는 주요 경영 애로요인으로는 △원자재가격 상승(40.8%) △내수 부진(40.8%)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인건비 상승(32.8%) △금리 상승(19.2%)이 그 뒤를 이어, 상반기 경영애로 요인이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응답 중소기업 절반 이상(54.8%)은 내수경제 예상 회복 시점을 '2026년 이후'로 응답했다. '2025년'에 내수경제가 회복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36.4%(상반기 18.2% + 하반기 18.2%)로 나타났으며, '2024년'에 회복할 것이라고 예상한 기업은 8.8%(상반기 2.2% + 하반기 6.6%)에 불과했다.
2024년 하반기 최우선 경영전략으로는 비용절감·구조조정 등 경영 내실화(27.0%)를 가장 많이 응답했고, 이어 △경영 리스크 관리(20.2%) △핵심 인력 유지 및 역량 강화(18.4%) △외형 성장(10.4%) 순으로 나타났다.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한 정책(복수응답)으로는 △세금 부담 완화(51.8%) △금융 지원(42.8%) △인력난 해소(28.8%) △원자재 수급 안정화(20.4%) 순이었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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