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이 앉은 자리에서 무인으로 주문하는 테이블 오더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대규모 식당뿐 아니라 최근엔 소규모 음식점과 주점에도 두집 건너 한 곳씩 설치돼 있을 정도로 빠르게 보급되고 있다.
근거리 무선통신망인 와이파이를 이용하기 때문에 테이블 오더는 보통 실내에만 이용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신호세기를 증폭해 안정적 무선 연결만 보장된다면 매장 바깥에서도 얼마든지 사용할 수 있다.
최근 테이블 오더가 '실내용'이라는 편견을 깨고 야외로 공간확장을 시작했다. 기자는 지난 19일 KT 대구경북NW운용본부 직원과 함께 최근 한달동안 야외에서 운용된 KT 테이블 오더인 '이동형 하이오더' 현장점검에 따라나섰다. 하이오더가 실내에서처럼 야외에서도 무리없이 잘 작동하는지 궁금했다.
이동형 하이오더를 도입한 매장은 경북 구미시 새마을로에 위치한 캠핑형 고깃집 '인디언캠프(대표 강신호)'다. 일반 고깃집과 달리 매장 건물 외부 데크에 원뿔형 인디언 천막 8개를 설치해 영업중이다. 100% 예약제인 이곳은 주변에 나무가 많아 마치 캠핑을 온 듯한 느낌으로 고기를 즐길수 있다.
'특별한 날, 특별한 손님을 위한 특별한 고깃집'을 만들고 싶어 5년전에 개업했다는 강신호 인디언캠프 대표는 야외 이동형 테이블 오더를 도입한 이유에 대해 “손님에게 주문의 편리함과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고 싶어서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KT 하이오더를 한달간 야외에서 사용해보니 인터페이스가 직관적이고 직원 피로도가 크게 줄어든데다 비용절감 효과도 컸다는게 강 대표 설명이다. 특히 하이오더 도입 후 주문을 받기 위해 야외 테이블과 실내를 수도 없이 오가야했던 불편함이 크게 줄었다는 것이다.
“IT기기를 워낙 좋아해 개업 초기부터 테이블 오더에 대한 관심이 많았지만 2년전만해도 기능과 연결성이 부족하고 업계 인식이 낮았었습니다. 최근 어느 국밥집에 설치된 KT 하이오더를 보고 망설임없이 곧바로 도입했습니다.”
강 대표는 특히 “KT 하이오더는 실내뿐 아니라 인디언캠프처럼 대부분 야외에서 음식을 드시는 고객들이 많은 매장에 가장 최적화된 무인 주문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강 대표와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KT대구경북NW운용본부 고진국 과장과 박민형 대리는 따가운 햇볕이 내리 쬐는 야외 캠핑 천막 아래에서 이동형 하이오더의 와이파이 신호세기를 측정하는 등 매장밖에서 단말기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기능에 문제가 없는지 등을 점검하느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박민형 대리는 “야외에서 운용하는 이동형 하이오더는 와이파이 신호강도가 제일 중요하다. KT는 하이오더 설치 전 신호강도를 체크해 최적의 와이파이 품질을 제공하고 있고 인디언캠프는 야외 매장인데도 지난 한달간 문제없이 잘 작동하고 있다”면서 “연결에 대한 불안감으로 테이블 오더 도입을 꺼리는 야외 매장 운영 사업주라면 KT 하이오더가 탁월한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T대구경북광역본부는 경쟁력 있는 통신품질 서비스를 기반으로 실내외 구분 없이 외식업뿐만 아니라 노래방, 골프연습장 등 다양한 업종을 중심으로 하이오더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하이오더에 AI를 접목, 데이터 기반 맞춤형 솔루션을 개발하고 서빙·방역로봇과 연결과 사후관리서비스 강화 등으로 어려운 소상공인 경쟁력을 높이는데 기여할 계획이다.
대구=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