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가 청주 오창 테크노폴리스산업단지에 들어설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향후 가속기 시설 확장을 위해 면적이 확대된 기본부지 조성을 이달 완료하고 2028년 가동 목표가 차질없도록 추진할 방침이다.
23일 도에 따르면 오창 테크노폴리스산단 내 약 54만㎡(기본부지 31만㎡, 초과부지 23만㎡) 부지조성을 이달 완료한다.
도는 부지조성이 적기에 완료됨에 따라 소유권 이전 등 관련 후속 절차를 거쳐 하반기 중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해당 부지를 제공할 계획이다.
다목적 방사광가속기는 국비 8787억원을 포함, 총 1조787억원 사업비가 투입되는 대형 국책 연구사업이다. '초고성능 거대 현미경'으로 불리는 방사광가속기는 전자를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해 밝은 빛(방사광)을 만들어 극나노 수준 현상까지 관찰할 수 있는 연구시설이다.
도는 부지조성 외 방사광가속기의 성공 구축과 연구시설 이용자 편익 제공을 위해 진입도로, 용수·가스 공급, 폐수연계처리 등 각 제반 사항 공정도 내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이들 공정은 현재 27~65%의 공정률을 기록하면서 정상 추진되고 있다.
이와 함께 방사광가속기의 원활한 관리·운영을 위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전용 전력인입선로(154㎸) 공사도 병행 추진하고 있다.
조성부지 인근 서오창테크노밸리산업단지의 서오창 변전소부터 가속기까지 약 6.7㎞ 구간으로 2026년 준공을 목표로 총사업비 380억원이 투입된다. 현장 여건을 종합 분석한 지중화 설계 등 실시설계를 마무리해 하반기 중 공사를 착수할 계획이다.
도는 또 방사광가속기의 위상 정립과 충북이 연구개발(R&D) 거점이 될 수 있도록 국회에 재발의된 방사광가속기 특별법을 보완하고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개정해 방사광가속기를 포함을 추진하는 등 방사광가속기를 주축으로 한 연구 생태계 조성 후속 조치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다목적 방사광가속기는 국내외 첨단산업 혁신성장을 견인할 핵심 연구시설”이라며 “이를 계기로 충북이 과학 중심도시로 성장, 가속기와 연계한 지속가능한 지역경제 선순환 생태계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충북=이인희 기자 leei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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